투타 겸업하는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올 시즌을 타자로 마치겠다고 선언한 뒤 시즌 19호 홈런을 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아시아 타자 데뷔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1-1이던 3회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5일 16호, 6일 시즌 17호, 18호 홈런을 연이은 19호 홈런이다.

이로써 오타니는 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 조지마 겐지(일본)의 기록을 넘어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최다 홈런 이정표를 새로 세웠다.

오타니의 홈런을 발판삼아 에인절스는 5-2로 역전승했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타자로서 올 시즌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여부는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확실하게 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6월 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오른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오른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MLB 닷컴은 팔꿈치 수술을 하면 당장 마운드로 돌아올 순 없지만, 오타니가 내년에 방망이를 휘두르는 데 큰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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