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野 원내대표 당한 테러 이용한 원색적 비난, 인간적 예의 어긋난 패륜"
김성태 연설 비판한 강병원 페북 글에 박정 "정책방지턱? 턱 방어나 잘해라" 댓글
강병원 "전 박정이 좋아요 ^^" 동조 답글…이튿날(6일) 저녁까지 흔적 그대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관해 '박정 어학원' 경영자 출신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파주시을·초선)이 "턱 방어나 잘해라"라고 '막말'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5월5일 드루킹 등 민주당원 포털 기사·댓글 여론조작 사건 특별검사법안 도입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벌이던 중, 지지자인 척 접근한 30대 초반 남성에게 '턱'을 맞아 쓰러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박정 민주당 의원이 제1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턱 방어나 잘해라'라며 패륜적인 비난을 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는 드루킹 일당의 댓글 여론조작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하고 있던 도중 김 원내대표가 턱을 가격당하는 테러까지 겪어가며 특검을 관철시켰던 것을 비아냥의 도구로 삼은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비난에도 정도가 있고 조롱에도 금도가 있다"며 "대표연설에 대한 정책적 비판과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야당 원내대표가 당한 테러를 이용해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건 인간적인 예의에도 어긋나는 패륜적 행위"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한줄의 댓글로 명예와 품격을 내던져버렸다"며 "소위 교육전문가 출신 여당 의원의 야당 원내대표를 향한 비난이 그야말로 '품행제로'"라며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다. 존중과 예의를 잊은 민주당 의원에게 사과와 반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사진=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글 및 댓글(박정 민주당 의원) 캡처

한편 박 의원은 지난 5일 강병원 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김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하자, "'정책 방지턱'을 만든다고? 턱 방어나 잘해라"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같은 언급은 김 원내대표가 당일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정책 폭주에 맞서 한국당이 정책 과속방지턱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강병원 의원은 자신의 글에 달린 박 의원의 문제의 댓글에 "전 박정이 좋아요 ^^"라고 추가 댓글을 달기까지 했다. 강 의원과 박 의원이 5일 남긴 흔적은 6일 저녁까지도 지워지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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