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통제받지 않는 중국 지하교인 6천만명 추정

금촛대교회 전경 (SCMP 캡쳐)
금촛대교회 전경 (SCMP 캡쳐)
다이너마이트로 붕괴되는 금촛대교회 (SCMP 캡쳐)
다이너마이트로 붕괴되는 금촛대교회 (SCMP 캡쳐)
(SCMP 캡쳐)
(SCMP 캡쳐)

중국에서 복음주의 기독교의 대형교회 건물이 다이너마이트로 폭파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9일 샨시(陕西)성 북부 탄광마을 린펀(临汾)시에 위치한 ‘금촛대(Gloden Lampstand)교회’ 건물이 중국 당국이 동원한 용역과 경찰들에 의해 다이너마이트와 굴삭기로 철거됐다.

SCMP는 “금촛대교회는 5만명 이상이 출석하는 교회로 주변 지역에 잘 알려져 있다”며 “공식적으로 무신론을 견지하는 공산당과 오랜 긴장관계에 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2009년 집중단속 당시 수백명의 경찰관들과 폭력배가 교회에 들이닥쳐 성경을 압수해 가기도 했다. 교회 지도자들은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비영리 기독교 민간단체 차이나에이드(China Aid)는 중국 지방정부 당국이 예배당 지하에 다이너마이트를 매설하고 폭파시켰다고 밝혔다.

금촛대교회는 중국 정부가 당국에 등록되지 않은 교회들에 흔히 적용하는 ‘불법 토지사용 및 건축기준’으로 기소된 바 있다. 중국은 수백만명의 기독교·불교 ·이슬람교인들이 정부가 허가한 장소에서만 종교활동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최근 들어 무허가 교회가 급격히 늘어나 중국 정부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이들은 중국의 정치·사회 통제력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촛대교회와 같이 독립된 형태의 예배를 드리는 소위 ‘지하교회’의 교인수는 약 6천만명으로 추정된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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