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매우 잘함' 25.4% '매우 잘못함' 21.1% 오차범위 내 격차
긍정평가 리얼미터 조사상 첫 55%미만 최저치…강원 지역서 부정평가 60% 달해
9.5 대북특사단 파견 사전 발표에 따른 별다른 여론 반향 없는듯
민주 39.6%(▼1.8%p) 한국 18.1%(▼0.7%p) 정의 10.6%(▼1.2%p)
바른미래 7.7%(▲1.1%p) 민평 2.9%…여권 지지층 빠지고 無黨層 18.5%까지 올라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주째 하락해 5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특히 문 대통령에 대한 적극 지지층과 적극 반대층간 격차가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3~5일 사흘간 전국 성인1만8787명에게 통화를 시도, 1504명이 응답 완료한 9월1주차 주중집계(무선 80 : 유선 2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에 따르면,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긍정평가는 8월5주차 주간집계보다 2.3%p 내린 52.9%(매우 잘한다 25.4% + 잘하는 편 27.5%)로 집계됐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1.0%p 오른 41.0%(매우 잘못함 21.1% + 잘못하는 편 19.9%)로 2주 연속 40%대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3%p 증가한 6.1%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는 5주째 하락세를 이어가 처음으로 55% 아래로 떨어졌다. 리얼미터 조사 사상 주중·주간집계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리얼미터는 "정치권과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경제악화·경제정책에 대한 강도 높은 공세가 장기화하고, 특히 지난주에 이어 집값 급등, 부동산대책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일간 지지율 추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임대주택사업자 혜택 축소 등 정부의 부동산대책과 9·5 대북 특별사절단 파견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3일(월)에는 지난주 금요일(31일) 일간집계 대비 0.1%p 내린 54.2%(부정평가 39.6%)로 시작해, 한국은행이 '2/4분기 국민소득'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고 집값 급등과 부동산대책 논란이 지속됐던 4일(화)에도 52.3%(부정평가 41.5%)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북 특사단이 방북했던 5일(수)에는 52.8%(부정평가 41.6%)로 상승했으나, 9월 1주차 최종 주중집계는 지난주 8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2.3%p 내린 52.9%(부정평가 41.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9·5 대북특사단 파견으로 인한 여론의 반향이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주중집계 기준 긍정평가는 지역별로 강원(전주대비 ▼15.6%, 31.7%, 부정평가 60.0%)에서 크게 떨어졌고, 서울(▼5.2%p, 52.6%, 부정평가 42.5%), 경기·인천(▼2.5%p, 54.8%, 부정평가 39.9%), 대전·충청·세종(▼2.0%p, 48.9%, 부정평가 44.6%) 등 전반적인 지역에서 내렸다.

연령별로는 20대(▼5.3%p, 55.0%, 부정평가 38.9%), 50대(▼2.1%p, 47.8%, 부정평가 48.2%), 30대(▼1.8%p, 64.2%, 부정평가 32.1%), 40대(▼1.4%p, 60.8%, 부정평가 33.2%), 60대 이상(▼1.2%p, 41.9%, 부정평가 48.7%) 등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8.0%p, 81.4%→73.4%, 부정평가 21.7%)과 중도층(▼3.8%p, 52.7%→48.9%, 부정평가 46.4%)에서 주로 하락했다. 

이밖에 대구·경북(▲2.6%p, 38.9%→41.5%, 부정평가 48.3%)과 광주·전라(▲1.2%p, 72.6%→73.8%, 부정평가 20.6%) 지역, 보수층(▲7.4%p, 23.4%→30.8%, 부정평가 65.6%)에서는 일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8%p 내린 39.6%를 기록했다. 2주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8월 3주 차에 이어 다시 30%대로 떨어진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18.1%(0.7%p↓)로 2주째 약세를 보였다. 일간기준 3일(월)에는 지난주 금요일(31일) 집계대비 3.0%p 큰 폭으로 내린 17.5%로 출발한 탓으로 보인다. 그러나 4일(화)에는 18.3%로, 5일(수)에도 18.8%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정의당은 1.2%p 하락한 10.6%의 지지율로 5주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바른미래당은 7.7%(▲1.1%p)를 기록하며 2주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손학규 신임 대표를 선출한 전당대회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은 2.9%(▲0.1%p)였다.

한편 이번 주중집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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