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9일 文정부 입장발표 이래 첫 직접 항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재인 정부가 2015년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포기하고도 '추가 조치'를 요구한 데 대해 12일 "한국 측이 일방적으로 더 이상의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합의는 국가와 국가간의 약속으로, 이것을 지키는 건 국제적이자 보편적인 원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일본 측은 약속한 것은 전부 성의를 갖고 실행하고 있다. 한국 측에 실행하도록 강력히 계속해서 요구해야겠다"고도 밝혔다.

산케이 신문,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일본 언론은 한일 위안부 합의가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자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했다면서 아베 총리의 이런 발언을 전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 발표를 통해 "일본이 진실을 인식하고 피해자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사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문 대통령까지 나서서 10일 내·외신 대상 신년 기자회견에서 같은 언급을 내놨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15년 12월28일 한국과의 합의 타결 당시 아베 총리가 "일본국 내각 총리대신으로서 다시한번 위안부로서 많은 고통을 겪고 심신에 걸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 대한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와 반성을 표명한다"고 밝혔음을 합의문에 적시한 바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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