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4일(현지시간)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의 보고서 공개를 막은 사실을 밝힌 후 북한에 대한 제재는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유엔 안보리 9월 의장 자격으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대화를 가능하게 한 것은 국제사회가 제재와 함께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해 강경한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라며 “안타깝게도 제재는 북한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말과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고립이 결합되면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 수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단지 악수를 하고, 서로 미소를 짓는다고 국제사회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알렸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는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헤일리 대사는 “안보리 이사국들은 이날 오전 조찬모임에서 이 문제에 강경한 자세를 취하는 것을 확실히 하기로 했다”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 보고서 공개를 막은 사실을 밝히며 두 나라가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이 다른 나라와 달리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서 국제사회에 대항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들 두 나라가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 다른 나라와 달리 면제받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어떠한 제재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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