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9.9절에 北 안 간다...中 "리잔수 전인대 상임위원장 방북"

북한의 9‧9절을 맞아 방북설이 제기됐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이 무산됐다. 대신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북한을 찾는다.

중국 CCTV는 4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오는 8일 시진핑 중국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리 상무위원장은 김정은 정권 들어 방북한 중국의 고위 인사 중 최고위급이다.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역시 “북한의 초청에 따라 리잔수 동지가 시 주석의 특별대표로 8일부터 정부 대표단을 인솔하고 북한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8시께 "률전서(리잔수) 동지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 동지의 특별대표로 8일부터 중화인민공화국 당 및 정부대표단을 인솔하고 조선을 방문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0돌 경축행사에 참가하게 된다"고 밝혔으며 그가 얼마나 북한에 체류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프리카 정상들과 만남을 갖고 있지만 북핵 협상 교착에 대해 '중국 책임론'을 거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