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기관지 "주체사상 지도지침 삼을 때만 승리…혁명·건설 전진의 길 自主에 있다"

9월3일자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 6면에 실린 논평.
9월3일자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 6면에 실린 논설.

북한 김정은 정권이 3일 조선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을 통해 '북한식 사회주의'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김일성 주체사상과 자주성을 재강조하는 한편 '수령' 김정은과 조선노동당에 대한 충성을 종용하고, 이른바 "진보적 인민"들을 독려하는 내부 선전에 나선 것이다.

로동신문은 이날자 6면 <자주로 승리떨치는 주체의 사회주의>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오늘 주체의 조국, 사회주의조선은 혁명과 건설을 자주적으로 당당하게 해나가고있으며 자체의 힘으로, 자기 식으로 나라와 민족의 부강번영을 이룩해나가는 나라로, 높은 국제적권위와 영향력을 지닌 자주의 성새로 그 위용을 높이 떨치고있다"고 이념노선을 선전했다.

로동신문은 또 "주체사상은 우리 시대, 자주시대의 위대한 지도사상"이라며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인류의 투쟁은 주체사상을 지도적 지침으로 삼을 때만이 승리할 수 있다. 주체사상은 자주시대의 투쟁의 기치, 승리의 기치"라고 설파했다.

옛 공산주의 국가들의 붕괴를 거론하면서 "바로 사회주의 나라들 사이에 자주성에 기초한 국제적 연대성을 강화하지 못한 데 주요한 원인의 하나가 있다"며 "일부 나라들은 주체성 없이 대국주의적 압력에 굴복하고 남의 지휘봉에 따라 움직이다보니 큰 나라가 수정주의를 할 때 같이 수정주의를 하고 또 남이 '개혁'과 '개편'을 한다고 할 때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문은 "현대 수정주의자들이 저들의 정책을 내리먹이려 할 때에도 우리는 그것을 단호히 쳐갈겼다. 그 어떤 압력도 우리 인민에게는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면서 "우리에게는 위대한 수령, 위대한 당, 위대한 인민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주성을 지향하는 모든 '진보적 인민'들은 오늘의 세계에서 참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길도, 혁명과 건설을 승리적으로 전진시킬 수 있는 길도 철저히 '자주'의 길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그를 실현하기 위해 굴함없이 싸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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