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이란 명명법 잘못...경제 이주자라고 불러야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독일 동부 작센 주의 소도시 켐니츠에서 토요일인 1일(현지시간) 우파단체 집회와 이들을 반대하기 위한 좌파단체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우파 시민단체 집회 참여자 8천명은 이슬람 난민 출신에 의한 독일인 남성 사망 사건에 항의하고 난민을 반대하기 위해 켐니츠의 도심에 운집했다.

켐니츠에서는 지난달 26일 거리 축제 참가자 간 다툼이 벌어져 35세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고, 용의자로 시리아와 이라크 출신 남성 2명이 체포됐다.

이날 우파 집회는 제3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다른 우파단체 페기다 등이 주도해 열렸다. AfD의 주요 정치인들이 집회에 참여해 선두에 섰다. 이들은 '우리가 국민이다', '메르켈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다만, 우파 시위대는 좌파 단체를 중심으로 모인 3천명의 맞불 시위대에 가로막혀 거리 행진을 할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폭력 행위가 벌어져 3명의 경찰을 포함해 18명이 다쳤다.

우파 시위대의 상당수는 집회가 끝난 뒤에도 해산하지 않자 경찰은 물대포를 배치하고 해산을 종용했다.

이날 켐니츠에는 1800 명의 경찰력이 배치됐다. 지난달 27일 폭력시위에 경찰이 병력 부족 등으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연방 정부와 9개의 주 정부에서 경찰력을 파견했다.

독일은 지난 2015년 시리아 난민 사태 이후 시리아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출신 100만 명 이상의 이슬람 난민이 유입되며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다.

일각에선 난민이라는 명명법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가까운 같은 문화권으로는 가지 않고 경제적 복지를 노린 ‘경제 이주자’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