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김수민 전국청년위원장 함께 선출돼
손학규 "제왕적 대통령과 승자독식 양당제 '두개의 괴물' 반드시 물리칠 것"
'개혁적 보수와 미래형 진보' 새 슬로건 내걸어

바른미래당이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손학규 신임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손학규 신임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신임 당대표로 2일 손학규(71) 전 중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선출됐다. 최고위원으로는 하태경 의원, 이준석 전 지역위원장, 권은희 의원이 당선됐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전당대회)를 열고 총 득표율 27.02%를 기록한 손학규 전 위원장을 당대표로 선출했다. 

손 전 위원장은 책임당원 투표에선 26.08%(7456표), 일반당원 투표에선 27.66%(1만7149표), 국민 여론조사에선 28.25%를 얻어 전(全)부문 1위였다.

뒤를 이어 하태경 의원이 총 득표율 22.86%로 2위, 이준석 전 지역위원장은 19.34%로 3위에 각각 올라 최고위원으로 낙점됐다. 각기 12.13%, 11.81%에 그친 정운천 후보와 김영환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권은희 의원은 6.85%로 총 득표율 6위였으나, 여성 당선자가 없을 경우 4위 득표자 대신 여성 후보자 중 최다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토록 하는 당헌 23조 규정에 따라 지도부에 입성했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전국청년위원장에는 단독 입후보한 김수민 의원(비례대표·초선)이 찬성 63.23%로 선출됐다.

손학규 신임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 "바로 이 순간부터 우공이산의 심정으로 무능과 독선의 제왕적 대통령, 그리고 갑질 양당 체제를 무너뜨리는데 저를 바치겠다"면서 "1987년 체제를 넘어서, 7공화국 건설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당내 통합, 선거제도 개편과 개헌을 위한 제(諸)정파 통합, 국민통합을 거론한 뒤 "반드시 세가지 통합을 만들어 내 나라의 운명과 국민의 삶을 어둡게 만드는 제왕적 대통령 그리고 승자독식 양당제라는 두개의 괴물을 반드시 물리치겠다"며 "개혁적 보수와 미래형 진보가 결합한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의 통합세력으로 정치개혁의 중심에, 선봉에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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