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8월5주차 여론조사, 국정 부정평가 5%p 오른 38%로 최고치
국정 지지사유 과반이 불분명…부정평가중 62%는 '경제 불만', 12%가 對北문제
정당지지율 민주 40%(↑2%p) 한국 12%(↑1%p) 정의 12%(↓3%p) 미래 7% 민평 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긍정평가(지지율)가 지난주보다 3%포인트(p) 하락한 53%, 부정평가는 더 큰 폭인 5%p 상승해 38%로 나타났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가 31일 발표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 취임 후 최저치(56%)였으나 이번주 연속으로 최저치를 경신하게 됐고, 부정평가의 경우 한국갤럽 조사상 지난 6월2주차(12%)부터 11주 연속 꾸준히 상승해 역대 최고치에 이르렀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해 31일 발표한 8월5주차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어느 쪽도 아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4%, '모름·응답 거절' 비율은 4%로 조사됐다. 지난 30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장·차관급 9명 교체, 이른바 '중폭 개각' 발표가 있었지만 별다른 반전이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한국갤럽 홈페이지

문 대통령 국정에 대한 부정평가 이유로는 응답자 41%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을 꼽았다.

통계청발(發)로 올해 7월 기준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이 수십분의 1로 폭락했다는 '고용 대참사', 소득분배지표 10년래 최악이라는 논란에 맞물려 '통계청장 코드 인사' 비판론까지 번지면서 지지율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저임금 인상(9%), 일자리 문제·고용부족(4%), 세금인상(3%), 부동산 정책(3%) 소득주도성장 정책(1%) 국민연금(1%) 등 사유까지 합하면 부정평가자 중 62%가 현 정권에 경제 관련 현안으로 강한 불신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경제문제 다음 가는 사유는 대북관계·친북성향(10%)이었다. 북한산 광물(석탄 등) 밀수를 비롯한 대북제재 위반 방조 의혹 등으로 불거졌다는 해석이다. 북핵/안보(2%) 사유까지 감안하면 부정평가자 중 12%는 대북 스탠스를 제1사유로 꼽은 것이다.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4%), 독단적/일방적/편파적(4%) 등을 합한 8%는 정파적으로 '일방 독주'가 두드러지는 국정에 국민들이 비판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3%), 모름/응답거절(5%)의 총 비중은 8%였다.

8월5주차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긍정평가자들은 평가 사유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14%)을 가장 많이 꼽았고 두번째는 모름/응답거절(13%)이었다. 부정평가의 경우 41%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을 꼽아 가장 많은 사유로 나타났고, 대북 관계/친북 성향(10%)이 두번째였다.
8월5주차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긍정평가자들은 평가 사유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14%)을 가장 많이 꼽았고 두번째는 모름/응답거절(13%)이었다. 부정평가의 경우 41%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을 꼽아 가장 많은 사유로 나타났고, 대북 관계/친북 성향(10%)이 두번째였다.

반면 긍정평가 이유로는 대북 관계개선(14%)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전주대비 4%p 떨어진 수치다. 다음 가는 긍정평가 사유는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1%)로 전주대비 3%p 올랐다.

이밖에 지지 사유는 대개 불분명하거나 추상적이었다. 모름/응답거절(13%),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외교 잘함(6%),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6%), 개혁/적폐청산/개혁의지(3%), 전반적으로 잘한다(3%), 전 정권보다 낫다(3%), 기타(3%),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2%), 정직함/솔직함/투명함(2%), 안정감/나라가 조용함(1%) 주관/소신 있다(1%) 등 과반이 이에 해당된다는 분석이다.

정국 현안에 관해서는 최저임금 인상(3%), 경제 정책(2%),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2%), 군 제도 개혁(복무 단축 등·1%) 교육 정책/교육 개혁(1%), 소득주도성장 정책(1%) 등이 거론됐다.

정당별 지지도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대비 2%p 내린 40%였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p 오른 12%였다.

정의당은 한국당과 동률(12%)이나 전주대비 3%p 하락했다. 다음은 바른미래당(7%)·민주평화당(1%) 순이었다. 무당층은 28%였다.

한편 이번 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749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0명이 응답, 1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보다 자세한 개요나 조사 결과는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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