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N 수첩/성기웅] KBS·MBC의 '정상화'를 위해 함께 싸우자
[PenN 수첩/성기웅] KBS·MBC의 '정상화'를 위해 함께 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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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웅 기자
성기웅 기자

공영방송, ‘정부와 기업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방송’, ‘오직 공공의 복지를 위해서 행하는 방송’이라지만 이런 방송을 본 지는 이미 오래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공영방송 KBS·MBC는 특정 집단만을 위한 방송이 됐고 우리는 공영방송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지금은 잃어버린 공영방송에 수신료를 거부하는 상황까지 왔다.

이러한 힘든 여건 속에서 공영방송을 ‘정상화’시켜 국민에게 되찾아줄 KBS·MBC 이사진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이번 KBC·MBC 신임 이사진을 보면 ‘방송정상화’에 대한 의지로 투쟁할 수 있는, 기대를 할 수 있는 이사들이 있다.

MBC의 김도인, 최기화 신임이사, KBS의 황우섭, 천영식 신임이사 내정자다.

김도인, 최기화 이사는 MBC에서 본부장까지 지내며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MBC 본부의 파업 당시에도 MBC를 위해 다수에 맞서 싸워온 인사다. MBC에 정통한 누구에게 물어봐도 투쟁력있고 싸울 수 있는 인사로 그들의 첫 출근길은 그들이 좌편향된 MBC에게 얼마나 위협이 되는 인물인지를 보여줬다. 지난 16일 임시이사회 참석을 위한 첫 출근길에서 언론노조를 비롯한 좌파단체들은 김도인, 최기화 이사를 “돌아가!”라는 반말로 위협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KBS의 황우섭 신임이사 내정자는 KBS 공영노조위원장과 KBS 심의실장을 지내며 좌파 성향 프로그램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언론노조와 싸워왔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천영식 신임이사 내정자는 거짓과 광기, 왜곡과 과장이 기승을 부린 언론 보도가 촉발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변' 이후 가속화한 한국 언론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강도 높게 비판, 지적해왔다.

누가 봐도 우파 성향 인사들의 투쟁력, 진정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힘든 상황에서 소수의 야권 이사들의 역량만으로는 국민들에게 공영방송을 되찾아 주기는 힘들다.

좌파 정권에 의해 방송이 최소한의 금도도 없는 비정상화의 길로 치달은지 1년이 지났지만 전혀 견제를 못하고 있다. 견제는커녕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시민단체-언론-정치권 연계’ 시스템이 필요하다. 좌파 진영의 경우 ‘민언련-한겨레,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PD저널-더불어민주당’이 한 몸이 돼 움직여왔고 이 과정에서 비좌파 성향 언론마저 그들의 눈치를 보는 현실이다. 이제 우파도 좌파의 미디어 전략을 역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우파라고 해서 시민단체에서 방송 모니터링을 통해 편향된 방송, 오보 등을 지적하면 이사들은 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언론은 보도하고 정당이 정식으로 문제 삼은 뒤 다시 보도하는 식의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민언련을 보면 지상파부터 종편, 조간, 인터넷 언론, 지방 방송까지 엄청난 데이터 양에 놀랄 수 밖에 없다. 사실 부러울 정도다. 저들이 문제가 아닌 것도 문제로 만들어 마치 커다른 문제가 있는 것처럼 제기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수 이사진의 한계는 누구나 알고 있다. 다수의 의견이 반영되는 이사회에서는 2명이 7명을, 2명이 9명을 이겨야하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 같이 싸워야한다.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국민도 함께 분투해야한다.

공영방송의 주인은 문재인 정부도, 좌파 성향 언론노조도 아닌 국민이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제대로 된 공영방송, 최소한의 저널리즘 윤리가 통하는 공영방송을 되찾아 줘야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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