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전국 이재민이 299명까지 늘어났다. 서울(96명)과 경기(157명) 등 수도권 지역이 가장 많았다. 아직까지 귀가하지 못한 인원도 서울 84명, 경기 109명으로 전국 210명에 달한다.

3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집중호우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 3명이 부상을 당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8일 동부간선도로 인근 월릉교 부근에서 침수된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A씨(49)가 익사했다. 이어 29일에는 강원 철원의 68세 여성 B씨가 집을 나갔다가 연락이 두절됐다. 30일엔 경기 양주의 57세 남성 C씨가 계단 난간에서 하천물 사진을 찍다가 실족사했다.

이재민 외에 일시대피자도 287세대 458명이 나왔다. 이 중 135세대 186명은 여전히 인근 숙박시설이나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침수 피해도 컸다. 도로 177곳(경기 103, 전남 16, 인천 4, 대전 6), 하천 21곳(강원 11, 경기 3) 등 공공시설 266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주택침수 1427건, 공장침수 62건, 상가침수 187건 등 사유시설 침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현재 충청 지역과 전북 일부 지역은 호우 경보가 발효 중이다. 대전, 충남, 전북, 경북, 경남 일부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충청도는 이날 오후까지, 남부 지방은 1일까지 시간당 40mm 이상의 강한 비와 돌풍이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세종 지역엔 30~31일 이틀 간 158.5㎜의 비가 와 303.5㎜의 강수량을 보였고, 군산(412㎜), 증평(369.5㎜), 대전(284.5㎜), 보은(319.5㎜), 논산(339㎜), 청주(370.5㎜)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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