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가동률, 6월 기준 73.5%…전월比 0.5%p↓
국내 제조업 '잠재력·가동률' 심각한 내리막 길

문재인 정권 후 심각해지는 경제 위기에 국내 제조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생산설비와 인력 감축으로 생산 잠재력이 하락하고 있고 가동률 역시 70%대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2015년=100)가 102.5로 2016년 6월에 기록했던 102.3 이후 가장 낮았다. 작년 10월 104.5를 기록한 후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다.

생산능력지수는 사업체가 정상적인 조업환경 아래에서 생산활동을 할 경우 가능한 최대 생산량을 뜻한다.

제조업 가동률 역시 세계 주요 국가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5%로 전월 74.0%에서 0.5%포인트 내려앉았다.

제조업 가동률은 작년 말 70.3%까지 떨어지는 등 수년째 70%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통상 70%대 초반의 평균가동률이 유지될 경우 제조업 생산이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제조업체의 생산설비 이용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제품 수요 악화 등 경기가 나빠지면 수치가 떨어진다.

세계 주요국 제조업은 양호한 평균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6.2%로 나타났다. 또, 유로스탯에 따르면 유로존 내 제조업체들은 2분기 동안 평균 84.2%의 가동률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독일은 87.8%, 영국은 82.9% 등을 나타냈다. 

국내 제조업 경기가 세계 주요국의 호조 흐름에 역행해 악화하는 이유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드는 탓으로 분석된다. 

국제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우리나라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세부 지표를 보면 국내 제조업체들에 대한 신규 주문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신규 주문 지수는 7월 47.3으로 나타나는 등 최근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신규 주문 지수는 50 미만일 경우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