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감세로 만든 완전고용으로 소비 높여 경제성장률 견인
상반기 3.2% 성장률 달성하며 연간 '3% 성장' 목표에 성큼 다가간 미국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 성장 등 정책실패에도 反기업정서 확대정책 '일관'
2분기 美 연율기준 4.2% 성장하는데 작년 동기比 2.9% 성장한 한국
올해 연간 성장률 미국이 20년만에 한국 역전할 가능성 높아졌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4.2%(연율 기준)로 상향조정됐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기준 4.2%로 집계됐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4.2%의 성장률은 2014년 3분기의 4.9% 이후 3년9개월만에 최고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혜택과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의 탄탄한 노동시장이 견조한 소비지출이 높은 경제성장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3.2%의 성장률을 기록한 트럼프 행정부는 연간 '3% 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을 높였다.

4.2%의 경제성장률은 지난달 27일 상무부가 밝힌 속보치(4.1%)보다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기업 설비투자가 늘어난 덕분에 GDP 성장률도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기업투자는 당초 7.3% 증가에서 8.5% 증가로 상향조정됐고, 수입은 0.5% 증가에서 0.4% 감소로 조정됐다. 지난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4.2%(연율 환산)로 집계됐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4.1%)보다 상향 조정된 것으로 시장 예상도 웃돌았다.

미국이 경제성장률 확정치를 발표하면서 지난달 27일에 발표했던 속보치보다 상향조정하면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20년만에 미국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은 문재인 정부의 반(反)기업 정책 등 '정책 실패'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규제 완화 등 친(親)기업 정책을 추진해온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3%를 넘어 최대 4%까지 넘보고 있다.

경제 규모가 한국의 12배에 달하고 1인당 GDP 역시 6만 달러로 한국의 2배에 달하는 미국이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한국이 본격 경제성장을 시작한 1962년 이후 미국에 경제성장률을 추월당한 것은 2차 오일쇼크를 겪은 1980년과 외환위기 충격이 한창이던 1998년 등 단 두 차례뿐이다.

잘나가는 미국에 비해 한국 경제의 올해 2분기 GDP는 지난 1분기보다 0.7% 성장하는데 그쳤다. 미국이 지난 1분기보다 2분기에 1.0% 이상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우리의 성적표는 초라할 따름이다.

미국은 연율 기준 성장률은 한국의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개념이기에 미국의 연율 기준 GDP 증가율 4.2%와 비교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작년 2분기보다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면 된다. 한국은 작년 2분기보다 2.9% 성장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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