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對北 관련예산 집행에 서훈 국정원장과 이견 보인게 발단 아닌가"
'문재인 민정수석실' 출신 국가정보원 신현수 기획조정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야권에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의 갈등이 사의 배경이 아닌가 보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이은재 의원은 28일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서훈 국정원장을 상대로 신현수 기조실장이 사의를 표명했는지 질의했다고 복수의 정보위원이 전했다.
이에 대해 서 원장은 "신 실장도 이 자리에 있는 만큼 직접 말을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면서 신 실장에게 답을 넘겼고, 신 실장은 "그런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신 실장은 이달 말까지 근무한 뒤 해외 연수를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 한국당 소속 정보위원들은 회의 당시 신 실장의 사의에 대해 대북 관련 예산 집행 문제를 두고 서 원장과 이견을 보인 것이 발단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서 원장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실장은 사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해 부산지검 검사, 대검찰청 마약과장 등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을 역임했다.
지난 제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6월27일 검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정원 예산과 인사를 관장하는 기조실장에 임명됐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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