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보낸 비밀 편지에서 비핵화 협상이 “다시 위기에 처해 있으며 무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북한은 이 편지에서 김정은 정권은 “평화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미국은 아직도 (북한의) 기대에 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느낀다”며 “왜냐하면 미국은 여전히 평화조약에 서명을 하기 위해 나아가는 측면에서 북한의 기대를 충족시킬 준비가 돼 있지 않기 때문에 과정이 진전될 수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만약 타협을 이루지 못하고 초기 협상이 무너지면 북한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CNN은 폼페이오 장관이 그동안 카운터파트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비공식 창구(back channel)를 이용했다며 “폼페이오가 국무장관이 된 전후로 그는 공식 카운터파트인 리용호보다는 비밀 창구를 통해 김영철과 소통하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

앞서 WP는 김영철의 편지가 어떤 방식으로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전달됐는지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북한이 뉴욕채널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최근 미국 정부와의 소통을 늘려왔다며 이번 편지가 북한대표부를 통해 전달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