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탈북, 中서 인신매매당한 여성…갑상선癌 발병 10년여 만에 한국行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 마크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 마크

탈북민 출신 지성호 대표가 이끄는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가 최근 293번째 탈북민 구출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NAUH는 지난 27일 오후 1971년 함경북도 출생으로 2004년 중국으로 탈북한 여성 전모씨가 "(갑상선암) 회복의 희망을 안고 안전국(우리나라 지칭)에 도착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겪고 극빈생활 끝에 모친과 남편마저 여읜 전씨는 2004년 3월 두만강을 건너 탈북했지만, 중국 현지에서 인신매매를 당했고 북송 위협에 노출돼 있엇다고 한다.

열악한 처지에서 각종 스트레스가 가중돼 갑상선암에 걸린 전씨는 발병 이후 10년여간 제대로 된 치료 한번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NAUH에 의해 북송 위협을 벗어나 구출되면서 "제가 한국에 가는 이유는 편한 잠을 자고 싶고, 항상 훤한 날이 없었던 환경을 벗어나 남은 인생 보람차게 살아가고 싶어서"라고 토로했다.

NAUH는 "이제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그녀의 삶을 응원한다"며 "NAUH는 제3국에서 두려움과 불안 속에 사는 293명의 탈북자를 구출했다"고 확인했다.

한편 NAUH는 2006년 목발을 짚고 탈북한 지성호 대표가 2010년 출범시킨 이후 중국에서 북송 위협에 '상시 노출'돼있는 탈북민 구출 활동을 해 왔다. 이달 초까지 292명을 구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월말 들어 한명이 더 늘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NAUH는 지난 8월27일 단체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공식계정을 통해 탈북 여성 전모씨 구출 사실을 알렸다.
NAUH는 지난 8월27일 단체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공식계정을 통해 탈북 여성 전모씨 구출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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