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류현진의 안타 두 개 중 두 번째 안타는 역전의 시발점이 됐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복귀 3경기 만에 시즌 4승째를 신고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⅔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7대3으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귀중한 4승째를 따냈다.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를 시작으로 부상 복귀 3경기 만이자 지난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12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플레이어스 위크엔드(Player Weekend)를 맞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니폼에 자신의 별명인 'MONSTER(괴물)'를 새기고 출전해 별명에 걸맞은 공격적 투구로 상대를 압박했다.

6회 2사까지 던지면서 안타 11개를 내주고도 투구 수는 86개에 불과했다. 86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4개로 거의 4분의 3에 육박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종전 2.27에서 2.38로 소폭 상승했지만 심진 8개를 잡아내는 정교한 제구력을 보였다.

류현진의 첫 실점은 홈런으로 허용했다. 2회초 선두 타자 프랜밀 레예스에게 초구 88마일(142km) 포심 패스트볼 던졌다가 솔로 홈런을 내줬다.

3회초에도 실점이 나왔다. 1사 후 마이어스에게 우익 선상의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헌터 렌프로에게 좌전안타까지 얻어맞고 실점이 2점으로 늘어났다. 

답답하던 다저스의 공격에 류현진은 0-2로 끌려가던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풀카운트 대결로 상대 선발 로버트 얼린을 괴롭힌 끝에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5회말 두 번째 타석 안타는 다저스의 공격 본능을 깨웠다.

얼린은 5회 2사까지 다저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지만, 류현진에게 다시 한 번 안타를 맞은 뒤 완전히 무너졌다.

브라이언 도저에게 볼넷을 내주고 저스틴 터너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곧바로 매니 마차도에게는 역전 2점포를 헌납했다.

류현진의 공격 본능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MLB닷컴도 "류현진의 안타 두 개 중 두 번째 안타는 역전의 시발점이 됐다"고 조명했다.

이날 다저스는 샌디에이고를 7대3으로 꺾고 3연승에 성공했다.

부상 때문에 2018시즌을 절반 이상 날린 류현진은 적은 기회에도 빼어난 투구로 4승 1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 중이다.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10승 고지를 밟는 건 사실상 어렵지만, 앞으로 3승만 더해도 겨울 FA 시장에서는 주목받는 선수로 떠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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