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月 1회 이상 집회 참가한다는 3037명 분석
'중산층' 49.8%,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59.5%

8.15 국민대회 현장
8.15 국민대회 현장

 

'탄핵정국' 당시인 2016년 11월부터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의 참석자들이 언론에 의해 '돈받고 동원된 노인', '극우집단' 등으로 평가절하된 것과 다르게 참석자 절반 이상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중산층 이상'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는 지난 14~15일 태극기 집회 주최 측이 운영하는 네이버 밴드, 카카오톡 등을 이용해 태극기 집회 참가자 547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진행해 한 달 한 번 이상 태극기 집회에 참가한다고 답한 3037명을 분석해 27일 보도했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연령별로는 60대, 70대 이상이 62.2%, 40~50대는 33.2%였다. 사회적 계층을 묻는 말에는 중산층이라고 답한 사람이 49.8%로 가장 많았으며 학력 수준도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이 59.5%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50대 이상 시민 중 4년제 대졸 이상 학력자 비율은 16.2%(2015년 기준)다.

취업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59%가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표현 방법이 세련되지 못한 부분은 있지만 소외된 노인의 극우 집회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태극기 집회에 참가한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체제 수호'라고 답한 사람이 86.1%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권'(70.6%)이라고 답한 사람보다 많았으며, 문재인 정부 정책 등에 반대해서 참가한다는 사람(52.7%)도 많았다.

한편, 기성 보수 정당에 대해서는 강한 반감을 보였다. 설문 참여자 중에서도 지지 정당으로 자유한국당을 꼽은 사람은 26.4%로 '지지 정당이 없다'(29.7%)고 답한 비율보다도 적었다. 태극기 집회를 주최해온 대한애국당에 대한 지지는 42.2%로 높은 편이었다. 

또한 집회 참가자들은 기성 언론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였으며 집회 참가자 70%는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했다. 

15일 세계일보 기사 캡처
15일 세계일보 기사 캡처

 

앞서 지난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건국 70주년을 기념하고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8.15 국가해체세력 규탄 범국민대회' 등과 같은 대규모 집회와 지금까지의 우파 집회 참가자들을 대부분 언론들은 '노인', '중·노년층'으로만 규정해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 직접 나가 실시간 지상중계를 보도한 펜앤드마이크(PenN)는 과거에 비해 젊은층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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