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계획을 취소시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경색의 배후로 중국을 지목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는 '책임소재 부인'으로 일관하면서 반발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오후 "미국의 논법은 기본 사실과 다르고 무책임하다"며 "중국은 이런 주장에 엄중히 우려하며 미국에 엄정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이어 "변덕 부리지 말고 남에게 잘못을 전가하지 말라"며 "관련 각국은 정치적 해결이란 방향을 견지하고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협의하면서 상호 합리적인 우려를 고려하고 더 많은 성의와 융통성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북제재에 구멍을 냈다는 비판이 이는 점을 인식한 듯 "중국은 줄곧 전면적이고 엄격하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관련 결의를 이행했고, 이는 국제사회 모두가 아는 일"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미(미북)가 양국 정상의 싱가포르 회담에서 달성한 공동인식에 따라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현재 관건은 (한반도 문제) 관련국들이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견지하고, 적극적인 소통과 협상을 통해 상대방의 합리적 우려를 고려하고 성의와 융통성을 보여야 한다"고 외교적 수사로 일관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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