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全無 활동가들에게 '땅짚고 헤엄치듯' 돈 챙기게 하는일"
"전국 산림 황폐화 이어 '효율 미달' 아파트 소형 태양광 패널사업에 지자체 총동원"
"KBS·MBC는 좌파노조 장악한 해방구…대형방송사고 無책임, 야권이사 겁박"
"좌파노조 폭력에 '따라다니면서 말리겠냐'는 이효성 방통위원장, 손놨다"

지난 8월23일 오후 제주시 삼양1동에서 태풍에 날려 옆집을 덮친 태양광발전 패널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23일 오후 제주시 삼양1동에서 태풍에 날려 옆집을 덮친 태양광발전 패널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구·재선)은 24일 문재인 정권 하에서 지자체 예산까지 들여 무분별한 태양광 패널 설치 사업이 벌어지는 데 대해, "협동조합 활동가로 변신한 운동권 세력들"이 '흑막(黑幕)'이라고 지목했다.

정용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작년 서울시 국정감사 과정에서 태양광 사업 이면에 어떤 흑막들이 있는가가 상당부분 드러났고, (허인회 前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現 녹색드림협동조합 대표가) 그것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해 의원실로 협박성 폭언 전화가 있었고 직접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일도 있었다"고 전제했다.

그는 "지금 전국의 산림을 황폐화시키는 태양광 패널 설치사업 외에도 전국 지자체들을 총동원해서 아파트 베란다에 소형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도록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림에 설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파트 베란다에 하는 것도 효율이 떨어져서 발전 효율상 태양광 발전의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그 업자들 스스로도 이야기하고 있다"며 "베란다에 도시농업 차원에서 상추 등을 재배해도 잘 안 되는 것을 경험을 해보셨을 텐데, 이런 것들을 밀어붙이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자문했다.

정 의원은 "이론적으로 좌파 교조주의에 사로잡혀서 한다고 볼 수도 있다"고 자답한 뒤 "하지만 그 이면에 흑막이 있다. 소위 활동가라는 이름으로 변신한 운동권 세력들이 협동조합이라는 형태로 뭉쳐서, 이 협동조합에 사업들을 (발주) 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협동조합 등 '활동가 그룹'이라는 사람들의 성격이 어떤지는 둘째치고, 이 패널을 생산하거나 시공하거나 사후에 관리할 수 있는 전문성과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에게 땅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돈을 챙기도록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해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감 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각 지자체에서 벌어지는 이런 일들에 대해 철저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밖에 정 의원은 이날 친북·좌파성향 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가 경영진을 접수한 KBS와 MBC를 "좌파노조에 의해 장악된 해방구"라고 일갈했다.

그는 "국가기간방송 KBS가 9월3일부터 주말지역뉴스를 편성에서 아예 삭제한다고 하는데 이 이유가 주52시간 근무를 맞추겠다는 것"이라며 "국민들 눈에 어떻게 보이겠나. 제 밥그릇 챙기는 식의 KBS의 자세는 더 이상 국민의 방송이 아니고 노조 방송임을 스스로 선언하는 것"이라고 지적, 편성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최근 MBC 5시 뉴스는 '땡문뉴스'를 하려다가 아예 소리가 안 나오는 대형 방송사고를 낸 바 있고, KBS도 8월14일 광복절 기념으로 유일하게 편성했던 특집 프로그램 방송이 방송사고로 결방된 적이 있다"며 "이런 대형 방송사고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과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제4부 중 한부인 언론이라는 중요한 곳에서, 또 핵심을 차지하는 방송이 정말 무너져내리고 있다"고 혹평했다.

특히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서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선임됐는데, 그 (야권)이사들이 출근할 때 좌파노조원들 중심으로 이분들을 겁박하고 폭언을 일삼는 동영상들"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에 대해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내가 따라다니면서 그분들을 말릴 수 있냐'는 안일한 인식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방통위는 손을 놨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사과는 고사하고 방통위는 공중파 프로그램 중간광고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한다"며 "땡문뉴스나 일삼고 방송사고가 계속되고, 사과도 않고 책임도 안 지는 공중파 방송이 자신들의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서 중간광고 해 주는 것을 어느 국민이 동의하겠는가"라고 쏘아붙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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