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 시대착오적인 말로 생각했으나 文정부 보니 알겠다"
"우리 軍먼저 무장해제하고 主敵 몰아 내부총질, 北 살길 터주는데만 혈안"
"정부가 임금결정 내리꽂는 강제배분, 나랏돈 쓰면 다 된다는 무능이 정책?"
"헌법 용납못할 독단 계속되면 젊은이들부터 '평화빨갱이', '경제빨갱이' 탄식할것"

자유한국당 소속 강연재 변호사
자유한국당 소속 강연재 변호사

자유한국당 서울 노원구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나섰던 강연재 변호사(42·여)가 최근 문재인 정권에 안보·경제를 통틀어 "빨갱이같은 사고방식"을 한다고 '돌직구'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강연재 변호사는 지난 22일 밤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는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려 하는지 국민께 솔직히 말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가의 지도자라면 국가를 어디로 끌고 가려하는지 솔직하게 말하고 국민의 판단을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주장에 앞서 강 변호사는 우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저 역시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이자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가 당연히 주어진 것으로 여겼던 여느 젊은 세대와 마찬가지로 '빨갱이'라는 말을 누군가 사용하면 공감이 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시대착오적인 극소수자들의 생각일 거라 느꼈다"고 밝혀뒀다.

실제로 그는 일명 '안철수 키즈'로서 정계에 입문해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 몸담았다가, 안철수 전 의원이 창당한 중도좌파 성향 국민의당으로 적을 옮겨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한 '촛불 세력'의 일원으로 있었다.

하지만 '촛불'의 의미 해석을 두고 전체주의 성향이 두드러지던 친문(親문재인) 극렬 지지층과 대립했고, 지난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패배 이후 '새정치'라는 슬로건에 의문을 표하며 탈당했다. 반년 쯤 지나 올해 한국당 홍준표 대표 체제 하에서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했지만, 곧바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당대표 법무특보'로서 영입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시절 영입된 강연재 변호사는 당 지도부가 교체된 뒤에도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사진을 통해 홍 전 대표와 당사 회의실에서 동석했을 때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시절 영입된 강연재 변호사는 당 지도부가 교체된 뒤에도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사진을 통해 홍 전 대표와 함께 있었을 때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영입된 뒤 '홍준표 키즈'로 불리기 시작한 그는 6.13 지방선거 노원병 국회의원 보선 후보로 확정돼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그 후로 페이스북을 통해 신(新)보수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잇따라 소신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강 변호사는 최근 정치권에서 가장 큰 '노선 변화'를 보인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금 문재인 정부가 꼭꼭 숨겨왔던 좌파 속내를 마음껏 펼치는 것을 보고 있자니 '아 이런 게 빨갱이 같은 사고방식이고, 이런 빨갱이 같은 일들이 요즘 시대에도 가능했었구나'라는 탄식이 저절로 나온다"고 인식의 변화를 털어놨다.

이런 사고의 근거로는 "북한의 비핵화 진척과 상관없이, 뭣에 홀린 듯,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목표와 이상을 향해, 먼저 군을 무장해제 하기 시작하고 우리 군을 오히려 우리의 '주적'으로 몰아가며 내부 총질을 해대고, 먼저 퍼주고 먼저 유엔 대북제제를 어겨가며 북한 살 길 터주는 데만 혈안이 된 작금의 정부(의 행태)"를 꼬집었다.

강 변호사는 "심지어 이제는 '경제 빨갱이' 라고도 불러야 할 판"이라며 "국민 세금을 마구 퍼쓰며 국가 재정을 대책없이 바닥내면서 '사회주의식 배분'에 완전히 꽂혀있는 모습"을 지적했다.

이어 "최저임금은 그야 말로 최저 생활을 위한 마지노선이자 정부 개입의 한계선임에도 불구하고, 민간 경제주체인 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가 시장 원리에 따라 결정해야 할 영역의 임금 부분까지 정부가 결정해서 내리 꽂는 강제 배분을 자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죽어나가는 이들 소상공인들에게는 또 다시 국민 세금으로 조금 달래주겠다고 한다"며 "'뭐든지 일단 나랏돈 써서 해결하겠다'는 식의 무능함을 '정책' 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냐"고 일갈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가 평화 빨갱이, 경제 빨갱이가 아니기를 진심으로 빈다. '운영과 책임'의 DNA가 없는 좌파가 큰 권력을 잡으면 크게 망한다는 말이 그저 누군가의 기우이길 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독단과 아집을 부리며 우리 헌법과 국민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곳으로 계속 대한민국을 끌고 가려한다면 평화 빨갱이, 경제 빨갱이라는 탄식이 젊은이들의 입에서 부터 쏟아져 나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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