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궁합 좋다"면서도 "김정일이나 김일성보다 힘든 상대" 평가
'중간선거후 탄핵 개시 가능성' 질문엔 "날 탄핵하면 증시 바닥 추락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 행정부가 대북(對北) 추가제재를 가한 것은 '북핵 문제의 빠른 진전을 위해서'라고 못박는 한편 여태껏 북한에 내어준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궁합(chemistry)'이 좋다고 언급하면서도, "김정은은 김정일이나 김일성 보다도 힘든 상대"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그(김정은)가 내게서 얻어낸 유일한 것은 (나를)만나 이야기한 것 뿐"이라며 "나는 그에게 아무 것도 주지 않았다. 내가 준 것은 제재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매우 강력한 제재를 부과했다. 어제(인터뷰 전날인 21일)도 추가제재를 했다. 왜냐면 (북핵 문제가) 더 빠르게 움직이기게 만들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21일 유엔 안보리가 금지한 북한과의 선박 간 불법 환적에 가담한 러시아 기관 2곳과 선박 6척을 추가 제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한 성공이었던 김정은과의 만남처럼 나는 대단한 일들을 할 것이다. 그들(전임 대통령들)은 너무 여러 해동안 이런 일을 하고자 노력해왔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 석달여 전이었나? 싱가포르를 떠난 게? (그동안)미사일이 발사되지 않았고, 로켓 발사도 없으며, 핵실험도 없었다. 우리는 (북한에 있던) 인질들도 돌려 받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나는 그(김정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궁합이 좋다. 그게 좋은 건지,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궁합은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김정은과 대화를 해 본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김정은과 대화를 해본 적이 있냐'고 말이다. '노(No)'라고 답하더라. 그래서 내가 한 번이라고 시도해보는 게 좋을 수있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는 물론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모두 김정은 뿐만 아니라 김정은 가족과 만나지 못했다며, "김정은은 그의 아버지(김정일)나 할아버지(김일성)보다 힘든 상대(he is tougher than the father and tougher than the grandfather)" 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가을 중간선거에서 만약 민주당이 이기면 민주당은 탄핵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전망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만약 내가 탄핵을 당한다면, (증시) 시장이 바닥으로 추락하리라 본다. 모든 사람들이 아주 가난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처럼) 일을 잘하는 사람을 어떻게 탄핵할 수 있다는 것인지 나는 도통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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