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가족이 과거 노조 핵심인물인 인물이 거대조직 KBS교향악단 단장에 낙점”
“KBS양승동 체제는 문제와 비난 있어도 문제 인사 강행하고, 언론노조 외에는...”
“KBS, 도대체 무엇을 믿고 독주하는가. 文정권 믿고 막가파식 경영하는 것인가.”
“양승동 사장, 특정 노조에 편향된 문제 인사 즉각 중단하고, 정신차리길”

KBS공영노동조합이 KBS에서 자행되는 ‘편향된 인사’ 문제를 거듭 고발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KBS공영노조는 23일 ‘언제까지 이런 인사를 할 것인가’라는 성명서를 통해 “언론노조 출신이 아닌 자는 거의 대부분 보직을 박탈당했고, 아나운서도 언론노조 소속이 아닌 자는 마이크를 잡을 수도 없는 지경”이라고 KBS 내부실태를 고발했다.
 

지난 4월 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양승동 사장 취임식(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양승동 사장 취임식(사진=연합뉴스)

이어 “언론노조 출신이 아닌 특파원이 근무하던 곳 가운데 일부는 거액의 위약금을 물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외지국 폐쇄를 추진하고 있고,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켜 지탄을 받은 언론노조 소속 기자는 특파원 발령을 받았다”며 언론노조 소속 대(對) 비(非)언론노조 형국으로 운영되는 KBS의 불균형성을 지적했다.

또한 최근 단원 90여명에 한해 예산도 130여억 원이 들어가는 거대한 조직인 ‘KBS교향악단’의 단장에 퇴직한 KBS PD출신이 낙점됐다고 설명했다.

공영노조는 이와 같은 인사에 대해 “이를 두고 사내에 말이 많다. 전문성은 차치하더라도 이런 큰 조직을 운영해본 경험이 없는 인사를 선정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형식적으로는 단장을 공모해서 뽑았지만, 사전에 이미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흘러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족이 특정노조 유명 핵심간부 출신이라는 이유가 낙점의 결정적인 원인이라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지만 직원들은 설마 했다. 본인의 가족이 과거 노조 핵심인물이었다는 점 때문에 선임할까 싶어 손사레를 쳤다"며 "그러나 결과는 소문대로였다”고 실망감을 표출했다.

아울러 “양승동 체제는 그 어떤 문제와 비난이 있어도 소문이 나돈 문제 인사를 강행해 왔다"며 정필모기자가 재직 중에 회사 몰래 돈을 받고 외부 강의에 나섰다가 징계를 받고 있는 중이었는데도, 부사장으로 발탁한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수많은 국민들이 김제동씨의 시사프로그램 MC를 반대해도, 아랑곳하지 아니하고 9월 10일부터 기용한다고 밝혔다"며 인사 강행 사례를 부연했다.

공영노조는 이와 같은 일련의 KBS 인사 실태를 폭로하며 "도대체 무엇을 믿고 독주하는가. 문재인 정권을 믿고 이런 막가파식 경영을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러나 보라. 문재인 정권의 지지율이 폭락하며 휘청대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경제는 망하고 국민들의 삶은 피폐해져도, 오로지 친북에만 관심이 있는 문재인 정권을 믿고 그런다면 정말 조심하라. 그것도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승동 사장은 자격 검증을 무시한 채 특정 노조에 편향된 문제 인사를 즉각 중단하고, 정신을 차리기 바란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고 질타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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