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후원' 경찰조사에 시민들 항거 움직임 확산...경찰의 편파수사 역풍 확산

박정자 교수 페이스북 게시글
박정자 교수 페이스북 게시글

 

박정자 상명대 명예교수가 10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도 2만명 중의 하나입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박 교수는 정보사용목적에 ‘수사(조사) 목적’이라고 적혀있는 본인의 금융거래정보 제공사실 통보서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박 교수의 페북 글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경찰이 태극기 집회에 기부금을 낸 2만여 명의 시민들의 금융정보를 조회했다는 사실이 5일 PenN의 단독 보도로 알려진 뒤 사회적 파장이 확산된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현 정권의 폭주에 따끔한 일침을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의 '탄핵 정변' 과정에서 벌어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분별한 마녀사냥식 공격의 문제점을 프랑스 혁명기의 광기에 빗대 통렬하게 지적해온 박 교수는 실력과 인격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여성 지식인이다.

박 교수의 페이스북 글에는 걱정과 우려의 댓글이 아닌 오히려 ‘축하한다’, ‘자랑스럽다’ 등의 댓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다른 시민들도 ‘나도 통보서를 받았다’, ‘2만 명에 들어야한다’ 등의 글을 속속 올리고 있다. 시민들이 경찰의 불합리한 조사에 본격적으로 저항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이번 사태가 보수우파 성향 국민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일종의 '국민저항운동'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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