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0일부터 해체동향 주목한 美 대북전문 38노스 "8월3일·16일 변화 없어"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해체작업을 중단했다는 관측이 23일 제기됐다.

미국 대북전문매체 38노스는 22일(이하 미 현지시간) 북한 서해위성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일 이후 해체 작업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과 8월초에는 해체 작업이 상당히 진척됐지만, 8월3일 찍은 위성사진과 8월16일에 찍은 위성사진을 비교해보면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구조물 해체 작업이 중단됐고, 서쪽과 북쪽 벽을 허문 잔해물들이 그대로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발사대와 조립건물도 그대로 있었다. 

8월3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 위성사진.(사진=38노스)
8월16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 위성사진.(사진=38노스)

38노스는 앞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관측됐던 움직임들이 진짜 시설을 해체하려는 것인지, 시설물 개보수 작업인지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서해위성발사장에서의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행정동 주변의 트럭과 트레일러의 수도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이전에는 11대였는데 , 16일 사진에는 7대만 눈에 띄었다.

이 차량들은 엔진 시험대와 발사대에서의 활동과 연관돼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38노스는 7월20일과 22일 촬영된 위성사진 판독 결과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해체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창리 발사장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2012년 이래 사용돼 온 북한의 주요 미사일 엔진 실험장으로, 6.12 미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폐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8노스는 일단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 기술 개발에 이 시설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믿어지기 때문에 북한의 이러한 노력은 신뢰 구축 조치를 의미한다"고 평가했으나, 이달 들어 2주 정도 해체작업이 중단된 상태로 재확인된 것이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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