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2일 관측된 장비수용소 숫자가 2월 열병 준비 때보다 더 많다"

위성사진 업체 '어스캐스트 컴퍼니'가 2018년 8월 12일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해 38노스가 공개한 사진.(사진=38노스 홈페이지)
38노스는 21일(미국 현지시간) 위성사진 업체 '어스캐스트 컴퍼니'가 2018년 8월 12일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북한 정권의 9.9절 열병식 준비 정황을 보도했다.(사진=38노스 홈페이지)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9절 열병식 규모가 앞서 올해 2월8일로 날짜를 바꿔(기존 4월25일) 거행한 인민군 창건 기념일 열병식을 크게 뛰어넘을 것(Surpass)이라는 전망이 22일 나왔다.

미 존스홉킨스대 산하 한미연구소(USKI)에서 운영했다가 지난 6월부터 워싱턴의 비영리 안보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 산하로 옮긴 대북 전문매체 38노스(38North)는 21일(미 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북한이 내달 9일 정권수립 기념일을 앞두고 평양 김일성광장과 미림비행장 등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38노스는 지난 12일 열병식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평양 미림비행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준비와 훈련 속도로 볼 때 9월9일 열릴 예정인 정권 수립 기념일 열병식 규모가 2월 열린 건군절 열병식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요한 증거로는 "8월에 관측된 장비 수용소 숫자가 2월 열병식 준비 당시보다 더 많다"고 이 매체는 꼽았다.

올해 2월6일 북한 정권이 인민군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열병식을 준비했을 때 미림비행장 중장비 수용시설 일대 모습.(사진=38노스)
올해 8월12일 북한 정권이 인민군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열병식을 준비하는 중 미림비행장 중장비 수용시설 일대 모습. 장비 수용소(Equipment shelters)가 2월 열병 준비 때보다 확대된 것(사진 내 좌측으로)이 확인된다.(사진=38노스)

매체에 따르면 열병식 준비는 올해 7월부터 처음 목격됐다. 이달 12일 촬영한 사진에는 병력을 수송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추정되는 트럭 500여대 등이 포착됐다. 

38노스는 "탄도미사일이나 무인기(UAV) 발사대, 탱크, 대형포 등 열병식에 동원될 무기를 가리는 데 이용되는 시설이 2월 건군절 준비 때보다 많아졌다"고 전하면서도 아직 탄도미사일이나 UAV 발사대는 포착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혀뒀다.

38노스는 "과거 기마병 경호를 제공한 미림 승마아카데미나 2월 열병식 때 초경량비행장치가 공급됐던 인근 비행장에는 중요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며 "만약 9월 열병식에 이런 요소가 포함되면, 앞으로 2주 간 훈련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사흘 전(11일) 평양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수천명의 인파가 김일성광장에 도열해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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