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수석대변인 "무지한 발언" "후진적 인식" "전근대적 사법관" 힐난
"文정권 호가호위 하수인…추종 몰두하면 지지율 거품처럼 사라져" 비난도
"이정미 대표처럼 330만 당원 모욕주는 행태, 민형사상 책임도 물을것"
김성태 원내대표도 전날 "경제 다 망쳐도 한마디 못하는 文 직속 정의당" 반발

친여·친북 강경좌파 정의당 지도부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 대해 "범죄집단에 가깝다"는 막말과 함께 "대한민국 보수를 대변할 수 없다"고 재단한 데 대해, 한국당은 21일 정치적 책임뿐 아니라 법적 책임까지 묻겠다고 강력 대응에 나섰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비례대표·초선)가 방송(지난 18일 YTN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3')에 출연해 한국당 출신의 대통령들이 구속됐고, 구속될 사람이 많기 때문에 한국당은 보수집단이 아니라 범죄집단에 가깝다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사진=YTN 홈페이지 캡처
사진=YTN 홈페이지 캡처

그는 "이정미 대표의 무지한 발언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자 한 정당의 대표로서 도저히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이며 330만 한국당원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며 "혹여 더불어민주당의 사주를 받아 한국당을 공격하는 것이라면 매우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가 구성원의 잘못으로 조직 전체를 매도하고 심지어 불특정인을 범죄자로 규정해 구속 운운하는 발상은 전(前)근대적 사법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국당에서는 노동자, 농민, 서민들도 당원으로 당적을 유지하고 계시며 전국 각지에서 법을 준수하며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계신다"며 "이런 분들을 범죄자로 모는 것이 과연 '정의'로운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매번 언론에서 '한국당을 이기겠다'는 발언은 국민의 지지율을 마치 등수 매기듯 숫자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후진적'인 인식마저 보여준다"고 힐난했다.

정의당은 최근 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 주범인 '드루킹' 측으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던 중 목숨을 끊은 노회찬 의원을 잃은 뒤 두자릿수 지지율에 안착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층 이탈표를 흡수하던 추세가 가속화한 데 따른 것으로, 10%대 후반~20%대 초반을 멤도는 한국당에 다음간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설문을 실시, 한국당 지지율을 6.13 지방선거 이후에도 득표율대비 15%p 이상 저평가해온 한 여론조사업체는 정의당 지지율이 한국당을 크게 앞선다고 발표하기도 한 상황이다. 

이에 이 대표 등 정의당 인사들은 지지율 제2당을 자임하며 고(故) 노회찬 의원 투신 등을 계기로 한국당에 대한 '고삐풀린' 적대감을  표출하는 모양새다. 민주당과 공조해 정권에 불리한 댓글조작 수사를 벌이는 허익범 특별검사팀 단죄여론을 부추기기도 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사진=연합뉴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사진=연합뉴스)

그러자 한국당은 정의당을 '민주당 2중대'로 규정하며 맞받는다.

윤 수석대변인은 "스스로 '진보'정당을 대표하겠다는 정의당의 최근 모습은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며 "경제파탄으로 절규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오로지 문재인 정권을 추종하는 것에만 몰두한다면 정의당의 지지율은 거품 꺼지듯 사라지고 말 것임을 충고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본인의 발언이 과연 정의로운지, 문재인 정권을 떠받드는 행태가 노동자·농민·서민을 위한 건지 타당을 평가하기에 앞서 본질적인 고찰부터 다시 하라"고 덧붙였다.

윤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은 정치적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과 쇄신을 통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잘못에 대한 냉철한 비판은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면서 "다만 이 대표처럼 당과 당원을 모욕주는 행태에 대해서는 정치적 책임뿐만 아니라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앞서 지난 20일 경기 과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당 연찬회 마무리발언을 통해 이 대표의 '범죄집단 발언'을 정면 겨냥한 바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당시 "소득주도성장에 기생해서 경제, 일자리 다 망쳐도 말 한마디 못하는 문 대통령 직속 정의당이 대통령 특사에, 장관 제의에 호가호위하는 모습이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치다"며 "이 대표는 요 근래 나가도 너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권에 호가호위하는 대가로 한국당을 범죄 집단으로 매도하는 역할을 사주 받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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