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도부, 盧를 기준으로 文 비판하는 언사는 안돼...한국당 기준은 이승만·박정희·김영삼"
"盧 시대 또한 文에 못지않은 악몽…盧 아류정당 되면 자유민주주의정당 사라져"
'文대통령과 싸우라' 9차례 강조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재선 경기도지사가 20일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김용태 사무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준으로 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언사를 보이고 있어선 안 된다"고 경종을 울렸다.

김문수 전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국당은 노무현 정당, 문재인 정당과 확실히 차별화시켜 죽기 살기로 싸워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지사는 이런 주장의 근거로 "첫째, 한국당의 기준은 이승만 초대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아닌가. 노 전 대통령이 한국당의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따라 봉하마을을 다녀온 뒤 한국당 주요 지도부의 언사가 계속 노 전 대통령을 기준으로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민심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 시대 또한 문 대통령에 비해 못지않은 악몽이기 때문"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노 전 대통령 자신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겠나. 한국당은 죽을지언정 '노무현 당'이 돼서는 안 된다"며 "한국당조차 '노무현 아류정당'으로 전락해버리면 대한민국에 자유민주주의 정당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사진=김문수 전 지사 페이스북)

김 전 지사는 '문 대통령과 싸워 달성해야 할 과업'을 설정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국가정체성과 대북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과 싸워 좌파 연방제 개헌을 막아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지켜내야 한다. 김정은의 핵무기를 폐기시켜야 한다. 김정은과 싸워 북한인권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과 싸워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지켜내야 한다. 문 대통령과 싸워 자유통일을 쟁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사안보문제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과 싸워 국정원과 공안기관을 지켜야 한다. 문 대통령과 싸워 국군과 기무사령부를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과 싸워 자유기업을 지켜야 한다. 문 대통령과 싸워 자영업자와 서민과 일자리와 민생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부문의 경우 "문 대통령과 싸워 자유언론을 지켜야 한다. 좌파 교육감과 전교조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치보복과 사법권 남용 문제에 관해서는 "문 대통령과 싸워 인권과 법치주의를 지켜야 한다. 무리하게 감옥에 갇혀 별건수사를 계속 받으며 30년 형이나 재판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인권을 한국당이 지켜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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