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도 안돼 '불명예 퇴진'
전북대 교수 재직하면서 연구비 허위 신청한 의혹

서은경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서은경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연구비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된 서은경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이 취임한 지 100일도 안 돼 사의를 밝혔다. 서은경 이사장이 전북대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 연구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한국연구재단의 감사 결과가 나온 지 약 한 달만이다.

20일 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서 이사장은 “과학기술문화와 과학 창의인재 육성 사업을 담당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진 과학창의재단의 이사장으로서 연구비 관리와 관련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5월 서 이사장의 제자로부터 투서가 들어오자 지난달 17일 서 이사장의 연구비 특정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 이사장의 전북대 연구실은 가짜 납품서를 작성해 수년간 1200만 원 정도를 허위 신청했다. 이 가운데 약 350만 원은 연구실 비품 구매에 사용했다. 또한 연구실 학생들이 받은 인건비와 장학금 중 약 6000만원은 연구실 공동경비 등으로 임의 사용했다.

연구재단은 이에 따라 지난달 23일 서 이사장을 형사고발했다.

지난 5월 14일 취임한 서 이사장은 서울대 물리교육과 출신으로 1989년부터 전북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5월 14일 임기 3년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기술 대중화와 과학문화 확산 및 창의인재 육성이 주요 사업이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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