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으로 첫번째 美NASA방문

LA 교민행사서 연설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LA 교민행사서 연설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미국으로부터 무기 도입을 늘리고 무역을 확대하기 위해 대미 로비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무기를 사들여 안보를 강화하고 미국과의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로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SCMP는 미국 법무부 자료를 인용해 대만 경제문화대표부(TECRO)가 미국의 로비 회사인 '포토맥 인터내셔널 파트너스'와 로비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TECRO는 사실상의 '미국 주재 대만 대사관' 역할을 하는 곳이다. 포토맥 인터내셔널 파트너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간부 출신인 마크 D 코원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로비회사다.

SCMP에 따르면 TECRO와 포토맥 인터내셔널 파트너스 간에 협의한 업무에는 '대만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돕고, 대만의 안보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대담한 파트너십을 끌어내는 것을 돕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만일 계약이 성사된다면 포토맥 인터내셔널 파트너스는 올해 들어 5번째로 대만 정부를 위해 일하는 미국의 로비 회사가 될 것이라고 SCMP는 전망했다.

계약은 1년 단위로 이뤄지며, 계약금액은 36만 달러(약 4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대만 정부와 미국 로비회사 간 로비 계약 체결 논의는 중국이 대만 인근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대만에 대한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은 독립파인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집권한 2016년 5월 이후 군사, 외교 등 다방면에 걸쳐 대만에 대한 강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차이 총통이 역대 대만 총통 중 처음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방문한다.

19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중남미 순방을 마친 차이 총통은 귀국길에 다시 미국을 경유한다.

그는 중남미로 향하기 전인 지난 12∼14일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들른 바 있다.

차이 총통은 18일(현지시간) 오후 휴스턴에 도착해 27시간가량 미국에 머물다가 다시 귀국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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