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일부 참가국의 부채 문제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중국이 일대일로 최대 참가국인 파키스탄의 이탈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18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새롭게 파키스탄 총리로 선출된 임란 칸 파키스탄 테흐리크-에-인사프(PTI) 총재에게 보낸 축전에서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강조하며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리 총리는 축전에서 "중국과 파키스탄은 전천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며 "양국관계는 오랜 세월과 변화무쌍한 국제정세의 시련을 거치면서도 줄곧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이뤄왔다"고 양국 우호관계를 높이 평가했다.

리 총리는 "양국의 신뢰 관계는 최근 더 깊고 두터워졌고, 이를 통해 일대일로 협력은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인 경제회랑(CPEC) 건설로 양국과 양 국민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칸 총리와 양호한 업무관계와 개인적인 친분을 쌓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파키스탄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함께 계승하고 양국의 각 분야 협력과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파키스탄에서 해외 일대일로 프로젝트 중 가장 큰 62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일대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심각한 부채를 떠안고 있다.

특히 신임 칸 총리는 전임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 시절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CPEC 구상의 불투명성과 부패 연루 의혹을 공개적으로 조사하겠다고 선언해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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