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수문 개방 후 녹조 지난해 8월보다 3배 이상 급증
"녹조 발생은 온도, 일사량, 영양물질 증가와 정비례"

17일 펜앤채널에 출연해 녹조발생 공식을 설명하는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펜앤드마이크]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펜앤드마이크]

4대강 탓을 해온 우리 사회 일각의 이른바 '녹조 소동'은 비전문가들과 언론의 무지로 인한 ‘사기’였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환경문제 전문가인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밝혔다.

박 교수는 17일 유튜브방송 '펜앤드마이크 정규재TV'에 출연해 “4대강 보때문에 녹조가 생겼다는 정부와 언론 거짓말에 대한 실제적 증거가 세종시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세종시에 흐르는 금강 녹조 문제를 해결한다는 이유로 공사비 2177억원을 들인 세종보 수문을 개방했으나 녹조는 작년보다 3배 이상 급증하고 강물 수량이 줄어들어 또 다시 보를 세우는 어리석은 일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수량이 풍부하던 금강이 현재는 마치 허허벌판처럼 변해 도심 경관과 악취 문제도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박 교수는 “녹조는 남조류가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녹조 발생의 핵심요소로 온도, 일사량 그리고 영양물질의 증가를 보여주는 공식을 소개했다.

녹조 발생은 ▲온도 ▲일사량 ▲영양물질과 정비례한다.

반대로 4대강 사업은 깊은 수심과 저수량 증가로 강 주변 여름 온도를 낮췄기 때문에 녹조 발생을 억제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수심이 깊으면 강 밑바닥까지 투과되는 빛의 양이 줄기 때문에 녹조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또 4대강은 수질의 탁함 정도를 측정하는 탁도 증가로 인해 일사량 투과량이 적어져 온도를 더욱 낮춘다.

박 교수는 “소위 환경단체와 논문 한편 제대로 못 쓰는 교수들이 선동을 해 국민들이 다 속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문성 없는 현(現) 정부의 환경부와 이를 비판의식 없이 받아쓴 언론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수자원과 국가 예산이 낭비됐다고 강조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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