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0개 상장사 영업이익 증가율 6.45% 그쳐...삼성전자 하이닉스 빼면 3.11% 감소
일본은 2년째 사상 최대 실적..."하반기에도 주요 수출 기업 좋은 실적 거둘 것"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업종이 부진한 데다 경기 악화로 내수마저 위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상장사들의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15분기 만에 최저로 추락했다. 

아울러 하반기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 실적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분석이 가능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1380곳(금융·분할합병 회사 등 제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5% 늘어난 44조4874억원에 머물렀다. 2분기 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3.36% 늘어난 32조4777억원에 그치며 2016년 3분기(2.76%)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이 예상했던 영업이익 증가율의 추정치 평균은 9.91% 였다. 

이 중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나머지 영업이익은 3.11%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와 조선사들이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은 55.36% 급감했다.

하반기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아직까진 상장사들의 3,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각각 13.97%와 29.26%로, 상반기(8.56%)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증권업계에선 미·중 무역전쟁 악영향 본격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확산, 반(反)기업 정책에 따른 기업 투자 위축 등을 하반기 불안 요인으로 꼽으며 대내외 경영 환경이 급격히 나빠져 장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일본 상장사들의 2분기 순이익은 총 8조9025억엔(약 90조6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며 2분기 기준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달러당 111엔 전후로 엔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주요 수출 기업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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