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예산의 11.5% 수준 편성

 

서울시가 자영업자 지원과 틈새보육 문제 해소 정책 등을 추진하기 위해 3조6742억 원의 역대 최대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본예산(31조9136억 원)의 11.5% 수준이다.  

서울시는 추경을 통해 △복지 및 안정적 주거환경 마련 △걷는 도시,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 △일자리 창출과 민생경제 활력 제고 등 5개 분야에 중점 투입된다.  

우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선 7기 취임 이후 강조한 자영업자 지원 등에 476억 원이 투입된다. 이른바  소상공인 결제 시스템인 ‘서울페이’ 구축에 30억 원을 투입한다. 서울페이는 신용카드사의 결제망을 거치지 않는 결제를 유도해 자영업자들이 내는 수수료를 없애는 소상공인 결제 플랫폼이다. 영세 자영업자나 일용직 노동자 1만4000여 명에게 생활임금을 지원하는 ‘서울형 유급병가’에 필요한 전산시스템 구축에도 1억6000만 원이 들어간다.  

박원순 시장이 핵심 과제로 꼽는 공공 책임 보육을 위한 투자도 늘어난다. 맞벌이 부부의 출퇴근 전후 틈새 보육을 메워 줄 ‘우리동네 키움센터’에 11억 원을 투입하고, 현재 4개 구에서 운영 중인 키움센터는 올해 안에 서울 25개 구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223억 원을 들여 어린이집 교직원 3398명을 신규 채용한다. 

부양능력은 있지만 부양 의사가 없는 가족을 둔 7만6000여 가구에 10월부터 주거급여를 지원한다. 

시내버스에서도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6500만 원을 편성해 올해 270대에 시범 구축하며 2021년까지 모든 시내버스(7400여 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에도 추경이 쓰인다. 공공자전거 ‘따릉이’에 79억 원을 편성해 내년 말까지 따릉이를 3만 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특히 노인들을 위해 오르막길을 수월하게 오를 수 있는 전기따릉이 1000대를 구입해 내년 상반기에 시범 운영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일자리 추경' 2조313억원을 편성한 바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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