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의 63분의 1에 불과
실업자는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연속 100만 명 웃돌아
청년층 체감실업률 22.7%…비경제활동인구는 1606만4000명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취업자 평균 증가 폭 '8만7000명'…작년 평균 31만6000명
올해 7월에는 취업자 증가 폭이 5000명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사실상 취업증가 '제로'
공공부문·농림어업서 늘어난 취업자, 제조업 등 민간부문에서 모두 사라졌다

올해 7월 취업자 증가폭이 5000명에 불과했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나왔다. 공공부문 증가분을 제외하면 민간부문에서는 큰 폭으로 일자리가 줄었다. 실업자는 7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았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7월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3000명으로 작년 7월보다 5000명 증가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월의 마이너스 1만명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작년 월평균 취업자 증가 폭의 약 63분의 1에 불과했다. 

작년 31만6000명이었던 월평균 취업자 증가 폭은 문재인 정권 출범 다음해인 올해 2월 10만4000명, 3월 11만2000명, 4월 12만3000명, 5월 7만2000명, 6월 10만6000명에 이어 7월에는 5000명으로 격감했다.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평균 취업자 증가 폭도 8만7000명에 그쳤다. 경제 전문가들이 한국 경제가 정상적으로 운용되는 지표로 제시하는 취업자 증가 폭(30만 명)의 1.7% 수준이다. 

지난달 실업자는 103만9000명으로 작년 7월보다 8만1000명이나 늘었고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돌고 있다. 

취업자는 크게 줄어들고 실업자는 늘어나는 현상이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에 더욱 뚜렷해지면서 소득주도성장 등 현실에 맞지 않는 문재인 정권의 '정책 실패'가 갈수록 국민을 고통 속에 몰아넣고 있다.

취업자 증가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10만 명대 이하를 기록했던 적이 있지만 현재 세계 경제가 호황인 가운데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후 일어나는 최악의 고용 상황은 '재앙' 그 자체다. 특히 산업별 증감을 살펴보면 비교적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가 12만7000명(2.7%)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정부가 세금으로 만드는 공공부문 일자리 취업자는 늘었지만 제조업과 같은 민간부문 취업자 증가 폭은 대부분 마이너스였다.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증가 폭은 -3만8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증가 폭은 -4만2000명, 부동산업 취업자 증가 폭은 -4만 명, 교육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 폭은 -7만8000명이었다. 공공부문인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의 취업자 증가 폭은 6만6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4만9000명이었다.

농림어업 취업자 증가 폭이 6만1000명을 기록한 것도 눈길을 끈다. 경제학계에서는 농립어업 분야에 새로운 취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제조업 분야 실업자가 낙향한 수치가 다수 포함돼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업자 수가 7개월 이상 연속으로 100만 명을 넘은 것도 한국의 외환위기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시기와 연결된 1999년 6월부터 2000년 3월 이후 18년 4개월 만의 일이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과 비교하면 0.3%포인트 높아졌다. 체감실업률은 11.5%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의 체감실업률은 22.7%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0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5000명(1.0%) 늘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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