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워트 대변인 "폼페이오 장관 말했듯 北비핵화 갈길 멀지만 김정은 약속 믿고 대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6.25 전쟁 종전(終戰)선언보다 북한 비핵화에 우선 집중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미 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특정한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황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우린 평화체제, 즉 각국이 평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메커니즘을 지지하지만 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라고 답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우리의 주안점이 비핵화에 있다는 것은 여러 국가들에게 명확하게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비핵화 관련 논의 등을 위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현 시점에선 회담이나 방문 계획이 없다"면서도 "북한과의 대화는 일상적 업무의 한 부분이 될 것이다. 북한 비핵화를 추구하면서 대화와 접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앞서 전날 미국과 북한이 지난 주말 실무회담을 열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 문제 등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완료에 앞서 종전선언을 이행할 지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나워트 대변인은 보도 내용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이 부분에 대해 공유할 만한 내용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협상과 대화는 정례적인 과정을 통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화와 만남을 갖고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과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가 정례적인 형태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만남을 갖고, 통화를 한 내용을 일일이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과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가야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았다며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 점에 대해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선한 믿음을 갖고 대화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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