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실업률이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 분야에 취업한 이들은 상반기 기준 최근 4년 사이 가장 적었다. 경제지표가 꾸준히 내림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일자리 상황도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통계청의 경제활도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고용보조지표3은 노동시장에서 충족되지 않은 일자리 수요를 포괄해 나타내는 지표로, 실업자와 구직자가 느끼는 체감실업률의 차이를 보완하고자 도입됐다.

실업자 외에 추가 취업을 원하는 이들이나, 최근에는 구직활동을 안했거나 취업할 상황이 아니었지만 기회가 있으면 취업할 이들까지 포괄해 산출한다. 현재 실업률은 1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로 분류하고, 취업이 안 돼 구직을 포기한 이들 등은 제외한다.

이런 가운데 제조업 분야 취업자는 최근 4년래 가장 적었다. 올해 상반기 제조업 취업자수는 453만1천 명으로 지난 2014년 상반기 443만2천 명 이후 가장 적었다.

당국은 일자리 상황이 악화하고 취업 희망자가 늘어나면서 체감실업률이 높아졌고, 주력 산업 부진으로 제조업의 일자리가 축소한 것으로 진단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체감실업률에 대해 "전반적으로 고용상황이 좋지 않으며 공무원·공공부문 채용 시험에 원서를 접수하는 청년층이 늘어나는 등 취업 준비생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조선 등의 일자리 감소세가 이어지고 여성이 많이 취업하는 의복과 식료품 등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많이 감소하고 있다"며 "제조업 전반의 경기 둔화가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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