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2차대전 패전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대신 공물료 납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국의 '종전 기념일'(일왕의 제2차 세계대전 항복선언일)인 15일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고 공물료를 납부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을 합사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대상이다.

일본 NHK,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고 시바야마 마사히코 총재특별보좌를 통해 '내각총리대신'이 아닌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사비로 공물료를 납부했다.

시바야마 특보는 기자들과 만나 "아베 자민당 총재의 이름으로 내가 방금 전 (신사)참배를 드렸다"며 "아베 총재는 '오늘 참배하러 가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제2차 내각이 출범한 지 1년 후인 2013년 12월에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지만, 그 이후에는 참배하지 않고 매년 종전기념일에 이 신사에 사비로 공물료를 납부하고 있다.

한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날 집단 참배했다.

산케이신문은 집권 자민당의 하기우다 고이치 간사장 대행과 고이즈미 신지로 수석부간사장이 참배했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신지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이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