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파리 기후협약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드러낸 바 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기업에게 불리한 조건을 내건 국제사회의 환경 협정에는 다시 가입할 의사가 없다고 자신의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1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다시 파리 기후협약에 가입할 수도 있지만 현재 조건이라면 불가능하다"며 "미국 기업들에게 지나치게 불리한 현재의 파리 기후협약은 전혀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깨끗한 물과 공기를 원하는 만큼 기업들이 경쟁할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파리 기후협약은 미국 기업의 경쟁력 저하의 요인이었으며 현재 상태로는 다시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탄소(carbon)에 대한 반감으로 시작된 파리 기후협약은 석탄-석유-가스 등 미국의 산업 경쟁력을 지탱하고 있는 탄소 에너지원을 억제하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특히 탄소 함유량이 가장 높아 배출량 역시 많은 석탄 산업계가 엄청난 불이익을 받고 있었다.  

트럼프는 지구온난화라는 환상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자주 게재한 바 있는 회의적 환경주의자다. 트럼프는 '지구온난화는 비싼 장난이다(Global warming is an expansive hoax)'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파리 기후협약은 2015년 12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가입을 했고 당시 대한민국을 비롯한 200개 정도의 국가들이 모두 가입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6월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합의인 파리 기후협약을 공식적으로 비판하며 미국의 가입을 다시 고려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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