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집계서도 文(58.1% ▼5.1%p) 민주당(40.6% ▼2.2%p) 지지율 집권이후 최저
한국당은 1.6%p 오른 19.2%…정의당 14.2%로 횡보, 주중 상승세 꺾여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 조사 사상 '주간집계'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지난해 5월 집권 이후 최저라는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주간집계 사상 첫 50%대를 기록했으며 여당 지지율도 40%대마저 깨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지난 한주 5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 국정 부정평가는 날마다 상승해 최고 37.6%에 달했다.

이는 '고용 쇼크' 등으로 인한 경제불안심리 장기화 속 정부의 최저임금 대폭인상 철회 거부,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 등 준(準)조세 요율 인상을 둘러싼 논란, '드루킹' 등 민주당원 포털 기사·댓글 여론조작 특검의 정권 핵심인사 소환조사, 탈원전 철회 없는 전기요금 '한시적 인하' 방식과 수준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6일~10일 닷새간 전국 성인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8월2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긍정평가는 8월1주차 주간집계대비 5.1%p 내린 58.1%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더 큰 폭(6%p)으로 오른 36.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9%포인트 감소한 5.5%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 77.4%에서 3개월여 동안 19.3%p 하락했다.

이번 주간집계에서는 이념성향별로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각각 8.8%p, 7.7%p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PK) 등 영남권과 충청권, 서울, 호남, 50대와 40대, 20대, 60대 이상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일간 기준으로는 6일(월)에는 전주 금요일(3일) 일간집계 대비 1.8%p 내린 63.2%(부정평가 31.6%)로 시작해, 정부의 '한시적 누진제 완화' 비판여론이 확산됐던 7일(화)에도 58.7%(부정평가 35.2%)로 크게 하락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의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규제완화' 방침을 둘러싼 지지층 내 논란이 있었던 8일(수)에도 57.3%(부정평가 36.2%)로 하락했다.

북한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 논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9일(목)에는 57.5%(부정평가 36.7%)로 나타났고, 문 대통령과 5부 요인의 청와대 오찬 소식이 있었던 10일(금)에는 58.4%(부정평가 37.6%)로서 긍·부정평가가 동시에 각 1%p 가까이 올랐다.

최종 주간집계가 58.1%(부정평가 36.4%)로 마감되기까지, 일간 국정 부정평가는 31.6%에서 37.6%까지 닷새 내내 높아졌다.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정당 지지율의 경우, 같은 기간 민주당의 지지율은 2.2%p 내린 40.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사상 지난해 5.9 대선 직전인 4월4주차(39.6%) 이후 1년4개월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6%p 오른 19.2%로 20%선에 근접했다.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후 보수층이 상당폭으로 이탈했으나 최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소위원회 인선이 마무리되며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과 PK, 60대 이상과 50대, 40대, 보수층,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7월23일 고(故) 노회찬 의원이 드루킹 측으로부터 거액 수수 사실을 시인한 유서를 남긴 채 숨진 이후 지지율 상승세를 타던 정의당은 이번주에는 0.1%p 내린 14.2%를 기록했다.

경기·인천과 60대 이상,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내린 반면 PK, 40대 이하 진보층에서 상승했다. 일간 기준 6일(월) 13.4%→7일(화) 14.3%→8일(수) 14.7%까지 올랐다가 9일(목) 14.0%→10일(금) 13.6%로 이틀간 내림새를 보였다.

바른미래당은 0.3%p 내린 5.5%로 지지율 4위, 민주평화당은 0.4% 하락한 2.4%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기타 정당은0.7%p 내린 1.5%, 무당층은 2.15%p증가한 16.6%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리얼미터 주간집계는 지난 6~10일 닷새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3만9522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0명이 응답 완료했으며 응답율 6.4%로 나타났다.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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