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폭염의 탈원전, 집권내내 적폐타령, 말로만 정규직, 서민 울리는 최저임금…"
김영우 "드루킹도 北석탄 밀반입도 개인일탈? 대대적 '적폐청산' 수사와 참 달라"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사진=자유한국당 페이스북 공식계정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내에서 "이렇게 만들어 놓는 것이 대통령이 말한 '나라다운 나라'인가", "집권기간 내내 적폐타령" "문재인 정부는 거꾸로 정부", "세상이 뒤집힌다" 등 강도높은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전반에 대해 "폭염의 탈원전, 대북제재의 북한산 석탄, 서민·자영업자 울리는 최저임금과 노동시간 단축, 말로만 정규직인 비정규직 제로, 양파 까듯 쏟아지는 드루킹 의혹, 이렇다 저렇다 말도 못하는 난민대책, 하루가 멀다고 치솟는 밥상물가, 에어컨을 켜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누진제는 찔끔 완화"라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어 "적폐타령도 할 만큼 했다면 이제는 일도 해야 할 텐데 집권기간 내내 적폐타령만 하다가 끝낼 것인지 언제쯤 돼야 무엇인가를 보여줄 것인지 서민들은 애가 타고 속이 터질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재벌대책은 드루킹한테 받아서 읊으시더니 남의 당 홍보전략이나 뒤로 빼내는 파렴치한 행태는 이제 그만하고 서민들 먹고 살게 민생대책, 민생전략이나 제대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민들 좀 마음 편하게 먹고 살게 해달라고 했더니 경제는 비실비실, 군대는 당나라 군대"라며 "이렇게 만들어 놓는 것이 대통령께서 말하는 나라다운 나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 9일 북한 정권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논의를 위한 13일 2차 남북 고위급회담'을 제안하고 정부가 이에 호응하는 데 대해서도 "(4.27) 판문점 회담 이후 민주당이 지방선거 싹쓸이한 것과 북한산 석탄 들어온 것 말고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는 마당"이라며 "더 이상 남북정상회담이 실질적 성과 없이 정략적 목적에 따라 이용되는 상황이 벌어져서는 곤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김 원내대표의 일련의 비판을 한데 모아 정리한 1장짜리 '카드뉴스'도 당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게재했다.

사진=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같은 당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3선)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 전반을 겨냥, "문재인 정부는 '거꾸로 정부'"라고 공개 성토했다.

김영우 의원은 우선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과 퍼주기식 소득주도로 성장과 일자리, 복지를 하겠다고 한다. 이걸로는 성장도 일자리도 안되는 현실을 뻔히 보면서도 말이다. 거꾸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도 않은데 종전선언과 대북 보상을 먼저 주장한다. 거꾸로다"고 적었다.

또한 "비무장지대 병력과 장비철수, 군복무기간 단축도 북한의 대남 전략의 근본적 변화없이 선제적으로 취하고 있다. 거꾸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일자리 만들겠다던 '일자리 정부'가 보통사람 일자리는 없어지는데 '청와대 일자리'만 늘리고 있다. 거꾸로다"라고 짚었다.

그는 "드루킹 사건도 민주주의의 기본을 뒤흔든 중대 범죄행위인데 드루킹의 개인적 일탈이란다. 북한산 석탄 국내 밀반입도 무역중개업체의 단독 소행으로 발표됐다"며 "적폐청산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방식하고는 참으로 차이가 크다"고 대조했다.

김 의원은 "이 밖에도 모든게 거꾸로다. 탈원전정책, 교육정책도 정부가 결정을 못하고 공론화위원회 만들어 시간만 허비하다가 결론도 못내는 결정장애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모든걸 거꾸로하다보면 세상이 뒤집힌다"고 경고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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