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진행자' 출신 좌파 성향 방송인 김제동 씨의 뉴스 진행에 대한 객관성과 편파성, '함량 미달' 우려가 빗발치는 가운데 공영방송KBS가 김제동 씨를 기용해 1TV '뉴스라인'을 10분 축소하고 그 이후 시간대에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KBS는 '김제동의 오늘밤'(가칭)의 편성 문제를 둘러싸고 안팎에서 논란이 일자 10일 온종일 마라톤 회의를 거듭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뉴스라인'은 평일 오후 11시부터 30분간 방송되며, '김제동의 오늘밤'은 11시 30분부터 30분간 방송된다.

앞서 한 KBS관계자는 "공정성과 객관성, 균형성의 문제, 또 편파성의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이 뉴스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실무 책임자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증거가 없다’라는 취지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PD”라고 밝혔다.

또한 KBS는 월~목요일 밤 11시대 이 프로그램을 편성하려고 했으나, 같은 시간대 방송돼온 '뉴스라인'과 겹치면서 KBS 기자협회가 '뉴스라인'의 정시성이 흔들리는 데 대한 우려를 표하는 등 내부에서 반발이 있었다.

이에 KBS는 '뉴스나이트'(가제)를 밤 10시대로 앞당겨 20분간 방송, 균형을 맞추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에 따라 '가요무대', '시사기획 창' 등 기존 프로그램들도 연쇄적으로 편성 축소 또는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히게 됐다.

특히 얼마 남지 않은 성인가요 프로그램의 대표 주자인 '가요무대'의 방송 시간 축소는 KBS 내부뿐만 아니라 대한가수협회 등 가요계의 반발도 불렀다.

이에 KBS는 이날 숙고를 거듭한 끝에 '뉴스라인'을 10분만 축소하고 '김제동의 오늘밤'을 편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KBS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가을 정기개편 계획을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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