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주최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재조명' 강연에 축사 보내
"韓↔北 처지 가른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두 축…李 사상 토대로 한강의기적 이뤘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제1·보수야당의 사령탑을 맡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15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이승만 초대대통령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대한민국 땅에 뿌리내리게 한 분"이라며 국부(國父)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의 재조명' 강연에 축사를 보내 "사상적 혼란이 일어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은 폄훼되고 왜곡돼 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며 "과는 키워지고 공은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해방 직후) 사상적 혼란 속에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맹위를 떨치던 시절, 이름도 생소한 자유민주주의를 대한민국 땅에 뿌리내리게 한 분은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라며 "이 전 대통령께선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정착시키는 것이 근대적인 국가를 이룩하기 위한 첫 단추임을 꿰뚫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과 북한의 처지를 가른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두 축"이라며 "모든 것이 그의 뜻대로 다 되지는 않았지만 그가 닦아놓은 그 사상적, 정치적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도 이뤄냈고 21세기 선진국 반열에도 올랐음을 우리는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효상 의원도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사상의 전쟁 한가운데에 와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우리 당이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에 맞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그 뿌리를 공고히 하는 것부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바 있다. 닷새 뒤에는 한국당 지도부급 인사로서는 3년6개월 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 찾아 묘역에 참배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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