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추천 이사 김경환·김상균·문효은·신인수·유기철·최윤수 등 6명
야권 추천 이사 강재원·김도인·최기화 등 3명
한겨레 기자 출신의 김형배 교수 감사로 임명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지)의 11기 신임 이사 9명과 감사 1명이 임명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제43차 전체회의를 열고 방문진 이사 9명과 감사 1명을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지난 7월 27일 제 39차 전체회의에서 선정한 후보 24명 중 상임위원들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9명의 이사로 압축됐다.

신임 이사는 강재원 동국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경환 상지대 미디어영상광고학부 교수, 김도인 전 MBC 편성제작본부장, 김상균 전 뉴스통신진흥회 이사, 문효은 아트벤처스 대표이사, 신인수 법무법인 여는 변호사, 유기철 전 MBCNET 사장, 최기화 전 MBC 기획본부장, 최윤수 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 등 9명이다.

신인수 변호사는 언노련 MBC노조가 제기해온 각종 소송사건을 맡아온 민변 변호사이다.

이 가운데 김상균, 김경환, 유기철 이사 등 3인은 이번에 연임됐으며 여권 추천으로 분류됐던 인사들이다. 김상균 이사는 현 방문진 이사장이다.

이사들을 견제해야 할 감사에는 한겨레 기자 출신의 김형배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가 임명됐다.

야권 추천 이사로는 강재원 이사, 김도인 이사, 최기화 이사 3명이다. 이 중 김도인 이사와 최기화 이사는 김장겸 사장 시절 언노련 산하 MBC본부노조와 각을 세웠던 인물들이다.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효성 방통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방통위원이 자유한국당의 압력에 굴복해 후보 검증 의무와 독립적 이사 선임 권한을 내팽개쳤다. 공영방송 이사 선임에 정치권이 개입하고 방통위는 들러리만 선 꼴"이라고 주장하면서 김도인 이사와 최기화 이사가 김장겸 MBC 전 사장 체제에서 각각 편성제작본부장과 기획본부장을 지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한편 이번에 선임된 방문진 이사와 감사는 오는 13일부터 2021년 8월 12일까지 3년 동안 방문진 이사직을 수행한다. 방문진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호선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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