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우주 공간에서 이뤄지는 북한 등의 적대행위를 비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0일 전했다. 북한, 러시아, 중국, 이란이 전자공격을 통해 미국의 위성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무기 개발 시도해 왔다는 지적이었다.

VOA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 주 알링턴의 국방부를 방문해 ‘우주에서 미군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미군 역사의 위대한 다음 장(章)을 써야 하는 시점"이라며 우주군 창설 방침을 공식화했다.

그는 연설에서 “지난 세대 우주 환경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다”며 “한때는 평화롭고 경쟁이 없었지만 현재는 적대적 대립으로 가득 찼다”고 했다. 이어 “오늘날 다른 나라들은 미국의 우주 기반 시스템을 교란시키고 우주에서 미국이 갖는 우위에 전례 없는 도전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 이란은 지상에서 전자 공격을 통해 미국의 항행과 통신 위성을 방해하고 시야를 가리며 무력화하기 위해 무기를 오랫동안 개발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미국의 적국들은 새로운 전쟁 무기를 우주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VOA는 전했다.

한편 미국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공군과는 별도로 독립된 '우주군(Space Force)'을 창설한다. 미국은 현재의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5군 체제에서 우주군까지 6군 체제로 바뀌게 된다. 앞서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적인 우주군 창설을 국방부에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주군 추진!"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공군 산하에 우주사령부를 운영하고 있다. 콜로라도 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우주사령부에는 약 3망 명이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독립적인 군으로 확대 개편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동의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날 '우주군 창설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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