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별개 수사본부 꾸려 '추락사고' 마린온에 수리온 사업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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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호 정치사회부 기자(경력직)

  • 최초승인 2018.08.09 15:10:44
  • 최종수정 2018.08.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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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합동조사위와 별개 운영"…KAI·방사청 산하 연구기관 수사 가능성
수사본부, 육해공·헌병 38명 규모 TF 운영 "사고원인과 사업전반 살필것"
檢, 유족 측 "결함 헬기 납품해 순직자 발생" KAI 사장·관계자 고소件 수사

국방부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원인을 밝힐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와 별개의 수사본부도 꾸려 방위사업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조사본부는 지난달 25일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수사본부'(본부장 박복원 육군 대령)를 공식 출범해 마린온 및 수리온(개조된 마린온의 원형 헬기) 사업에 대해 수사 중이다.

수사본부는 지난달 23일 송영무 장관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 조사본부 소속 육·해·공군 헌병 38명 규모의 태스크포스(TF)로 만들어졌다.

세부적으로는 전체 사업을 살피는 '사업확인팀'과 합동조사위 활동과 연계할 '현장확인팀'을 비롯해 '상황분석팀' '대외협력팀' '수사지원팀' 등 5개팀으로 이뤄졌다. 

수사본부는 2012년에 전력화된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을 개조해 2016년 개발을 완료한 기종이 사고 헬기인 마린온인 만큼 수리온 사업도 처음부터 살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22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 마련된 마린온 헬기 사고 순직 장병 5명(김정일 대령, 노동환 중령, 김진화 상사, 김세영 중사, 박재우 병장) 합동분향소에서 해병대원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2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 마련된 마린온 헬기 사고 순직 장병 5명(김정일 대령, 노동환 중령, 김진화 상사, 김세영 중사, 박재우 병장) 합동분향소에서 해병대원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마린온 추락 사고 다음날(지난달 18일) 기체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자 김의겸 대변인이 "수리온 헬기의 성능과 기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부정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감사원의 '수리온 관련 감사결과 이행관리 현황'을 보면 군 당국은 지난해 7월 감사결과를 통보받고도 27건 중 9건에 대해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합동조사위에서도 수리온 문제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는데 수사본부에서도 마린온 뿐만 아니라 수리온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사고원인 이외에 사업 전반에 걸친 문제점들을 보고 형사처벌 여부를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해병대 합동조사위와 별개로 운영된다"며 "마린온 헬기 사업추진 과정을 포함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전반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마린온을 개발한 민간 방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나 방위사업청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등에 대해서도 수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수사본부는 이들 기관에 대한 범죄 혐의점 또는 위법성 등이 특정되면 경찰에 공조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민간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대구지검 포항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이성일)는 유족 측이 김조원 KAI 사장 등 관계자들을 살인 등 혐의로 최근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유족 측은 김조원 사장 등이 관리상 과실 등 결함이 있는 헬기를 해병대에 공급해 5명의 순직자를 냈다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또는 업무상과실치사가 있다고 주장한다.

검찰 관계자는 "이달 말쯤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다음 피고소인을 특정해 수사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안전사고를 전담하는 부서에 사건이 배당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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