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7월19일 '작년 10월 北석탄 한국 유입' 논평 요청때와 같은 답변" 강조
국무부, 연합뉴스 송부 논평서 "韓정부와 '일치된 대응' 조율…北석탄 조사 알고있다"

미국 국무부가 날마다 북한 비핵화와 대북(對北)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북한 정권을 계속 지원하는 주체에 대해 '독자 행동'"을 취하겠다고 밝혀둬, 한국 내에서 번지는 '정부의 북한산 석탄 밀반입 방관' 논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8일(미국 현지시간) VOA에 "미국은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원하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최종적인 비핵화'"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을 완전히 비핵화시키고 핵문제가 다시 떠오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든 유엔 회원국은 제재 결의들을 성실히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고 미국은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미국은 대북제재를 위반하고 북한 정권을 계속 지원하는 주체에 대해 독자 행동을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대북 지원 주체에 대한 독자제재'를 강력히 시사한 국무부 관계자 답변에 대해, VOA는 "지난달 19일 북한산 석탄이 중국회사 소유 선박에 실려 지난해 10월 한국에 유입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도 같은 답변을 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9일(한국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 매체의 요청에 따라 송부한 논평에서 "한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의 해상 이행(maritime implementation)에 있어 충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과거 언급을 반복했다.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은 북한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 정부가 (북한산 석탄 밀반입 의혹) 조사에 착수한 것을 알고 있다"고 사안을 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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