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송영길 '美 통제 심해 스트레스' 발언 관련해 "北核 위협요인 안될때까지…"
文정부 中 포함 종전선언 추진엔 "北 비핵화 마쳐야 평화체제 구축 가능" 선그어

(왼쪽부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8일 남북 정권의 관심사인 남북 철도연결 사업에 관해서도 대북제재를 상기시켰다.

미국의소리(VOA)는 이날 한국어판 보도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송영길 의원이 철도연결 사업 등 남북경협을 놓고 '미국이 심하게 통제하고 있어 스트레스'라고 발언한 데 대해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가 "북한 핵이 더 이상 (위협)요인이 되지 않을 때까지 제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논평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이 북한을 거쳐 유럽까지 이어진 대륙철도 건설을 원하지만 미국의 대북제재가 이를 막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최근 방북(訪北)했던 송영길 의원의 '스트레스 발언'을 소개한 바 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에 미국과 그 동맹인 한국, 일본은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긴밀히 조율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원론적 언급으로 거듭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북한 정권의 미국발(發) 대북제재 압박 맹비난에 대해 "모든 나라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지했고, 이들 제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때까지 유지될 것이며, (완료 전까지) 아무리 많은 진전이 이뤄져도 제재는 지속된다"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한편 VOA는 이 관계자가 '한국과 중국의 북 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최근 베이징에서 만나 종전선언을 논의했다'는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마쳤을 때 정전협정을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평화 메커니즘을 구축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른바 '정치적 종전선언'의 당사국으로 중국이 참여하려는 데 대한 미 행정부의 입장을 묻는 VOA 질문에는 "가정적 상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뒤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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